경제
토종 유니콘 기업 고작 6개…"주 52시간 근무도 발목 잡아"
입력 2019-02-08 07:00  | 수정 2019-02-08 07:50
【 앵커멘트 】
기업가치 1조 원이 넘는 스타트업을 '유니콘 기업'이라고 부르는데요.
미국에는 151개, 중국에는 85개 있지만, 국내에는 고작 6곳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어제(7일) 대통령을 만난 벤처 창업자들은 "규제 때문"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스타트업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국내를 대표하는 벤처 창업자들을 만났습니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부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 국내 유니콘 기업 창업자들이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기업들이 중견기업, 유니콘 기업, 대기업으로 이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의 생태계가 활발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벤처창업자들은 80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규제 때문에 성장할 수 없다"고 쓴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송금 서비스 '토스'의 이승건 대표는 "주 52시간 근무가 급격히 성장하는 기업에게는 또 하나의 규제로 작용한다"고 꼬집었고,

쿠팡의 김범석 대표는 "국내 규제가 자주 바뀌는 탓에 불확실성이 커져 외자유치가 힘들다"며 유니콘 기업 성장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규제 중심의 정부정책이 한국 기업들의 성장을 되레 가로막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전 세계 유니콘 기업 311곳 가운데, 국내 토종 유니콘 기업은 고작 6곳에 불과하고,

최근 5년 사이 유니콘 기업 260여 개가 태어난 가운데, 국내에선 4개 기업이 탄생하는데 그쳤습니다.

중국처럼 유니콘 기업이 85초마다 하나씩 태어나도록 하려면 결국 '규제 혁파뿐'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