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에도 2018년 부패방지 시책 1등급

서울교통공사가 채용 비리 의혹에도 지난해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습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31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도 부패방지 시책 평가'에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중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2017년 2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했습니다.

부패방지 시책평가는 27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반부패 정책의 이행실적을 6개 영역에 걸쳐 평가하는 제도입니다.

이날 공사는 "지하철 역사 내 반부패 캠페인과 구내식당 운영 투명성 강화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자평했습니다.

권익위 관계자는 "채용 비리 예방을 위한 인사채용 기준 개정이 완료되지 않아 일부 감점이 있었지만 정책 노력이 평가 대상인 만큼 비리 의혹 자체는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교통공사는 작년 12월 공개된 권익위의 '2018년도 청렴도 평가'에서는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3등급을 기록했습니다. 청렴도 평가에는 채용 비리 의혹 건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렴도 평가는 감사·수사·재판 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돼야 감점이 됩니다. 채용 비리 의혹 건은 현재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입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해 채용 비리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도 청렴함을 검증받고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청렴한 조직문화 확산과 제도 정착을 통해 시민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