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7일 금호석유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올해 1분기에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부문이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금호석유는 지난해 4분기 8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직전분기보다 44.4% 감소한 성적이며 시장 기대치 1157억원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응주 연구원은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의 이익이 나빠졌다"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도 실적 악화의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1분기 금호석유가 수익성을 회복시켜 작년 4분기보다 10.5% 증가한 9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합성고무 부문은 고가 원료를 투입했던 여파에서 벗어나고, 합성수지 부문은 전방산업 수요의 회복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다만 페놀 유도체 부문의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페놀 유도체 호황 종료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왔다"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3%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등 본업에서의 실적 개선을 고려하면 지금이 바닥이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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