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퓨처넷' 피해에 경찰 수사 총력…'퓨처넷'이 뭐길래
입력 2019-02-07 08:16  | 수정 2019-02-07 08:18
퓨처넷/사진=퓨처넷 공식 홈페이지

국내에 등록되지 않은 외국계 온라인 마케팅 업체 '퓨처넷'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봤다는 제보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어제(6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무등록 다단계 업체인 ‘퓨처넷에 대한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경기 의정부경찰서에는 퓨처넷과 관련한 제보 및 상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도 최근 피해자 진술 확보 등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폴란드에서 설립됐다고 알려진 퓨처넷은 크게 두 가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퓨처 애드프로', 광고를 볼 수 있고 올릴 수도 있는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인데 하루에 광고 10개를 보면 투자금액에 따라 적립금을 쌓아 주는 방식입니다. 투자는 '애드 팩'이라는 단위를 사용하며 한 팩당 50달러(6만 원) 정도로 구매한 팩이 많을수록 수익금도 많아집니다.

또 다른 사업 방식인 '퓨처넷'은 먼저 자신의 투자금액에 따라 6단계로 나뉘는 회원 등급을 부여받은 후 추가 회원과 투자금액을 모아오는 만큼 수당을 더 받게 됩니다. 본인 등급이 높을수록 수당액 책정비율은 더 커집니다.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다단계 방식과 유사합니다.

많은 회원을 모집할수록 수당이 늘어나다 보니 교수나 공무원, 전문가 등을 사칭해 회원을 끌어모으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수익금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상위 등급에 있는 사업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한다며 광고 팩 추가 구매를 권유하거나 회사 시스템 변경 등을 이유로 수익금 지급을 미룹니다. 수익금을 가상 화폐로 지급하기도 합니다.

퓨처넷 피해는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했습니다.

퓨처넷은 국내 사업자로 등록되지 않아 언제부터 얼마나 많은 돈이 투자됐는지, 또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한편 퓨처넷 상위 사업자들이 이와 유사한 알터넷으로 이동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미국 네바다주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터넷 역시 국내에서 무등록 다단계 업체로 퓨처넷과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다단계 업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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