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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LG 마운드, 캠프 일찍 떠난 차우찬-류제국-이정용 향한 기대
입력 2019-02-07 06:02 
두 명의 베테랑 투수 류제국(왼쪽)과 차우찬이 비시즌 재활에 성공해 2019시즌 LG 마운드의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는 올해 홀로 호주에 캠프를 차렸다. 현재 선수들은 일주일여 정도 훈련을 진행한 상황. 다만 박용택, 오지환 등 선발대가 그보다 앞서 지난달 20일 먼저 출국, 열흘여 정도 일찍 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보다 먼저인 지난달 16일에는 세 선수가 더 일찍 호주로 이동, 이르게 캠프를 준비했다. 차우찬(31), 류제국(35), 이정용(23). 공교롭게 세 선수는 차기 시즌 LG 마운드 키를 쥐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상황이 다르고 역할이 다르고 기대치가 다르지만 이 세 선수는 2019시즌 LG 마운드가 주목하는 핵심자원이다. 우선 지난 시즌 좌완에이스 역할을 수행해준 차우찬에게는 잔부상 없이 더욱 강해진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를 통째로 쉰 류제국에게는 부활의 해가 되길 바란다. 2019시즌 1차 지명 신인투수 이정용은 마운드의 희망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
차우찬은 지난 시즌 12승을 거뒀지만 그만큼의 부침도 심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부상 회복에 초점이 맞춰졌고 중간 중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시즌 마지막 두산전서 투혼의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끄는 등 제몫 이상은 해줬다. 다만 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으며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착실하게 재활 중인 차우찬은 빠른 회복세로 시즌 정상합류 기대감을 높였다. 류중일 감독도 차우찬에 대해 개막 즈음, 늦어도 한 턴 정도 이후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
베테랑으로서 위기와 큰 경기 때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류제국은 허리 통증으로 2018년을 건너뛰었다. 상태가 좋지 않았고 결국 8월 수술을 받았다. 그의 빈자리는 시간이 거듭될수록 커졌고 류 감독도 시즌 중 류제국의 부재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곤 했다. 수술 후 류제국 역시 빠르게 회복 및 재활에 신경 쓰고 있으며 2019시즌 늦지 않은 시점 복귀를 정조준하고 있다.
이정용은 대졸신인으로서 LG가 기대하는 즉시전력감 기대주다. 안정적인 제구력으로 당장 허약해진 LG 불펜 및 선발진에 힘이 될 수 있다 평가된다. 여기에 데뷔도 전부터 모교 등에 수차례 훈훈한 기부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인성을 갖춘 선수로 관심이 집중됐다. 야구만 잘 하면 된다는 주변격려 속 일찌감치 대선배들과 개인훈련을 떠나는 등 착실한 시즌준비에 나섰다.
2019 1차 지명 신인투수 이정용(사진)은 팀 선배들과 함께 일찌감치 캠프지로 이동 빠르게 시즌준비에 돌입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세 선수는 벌써 호주 캠프로 떠난 지 3주가 넘었다. 줄어든 일정으로 부족해진 비시즌 훈련시간이지만 발 빠르게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 그만큼 각오가 대단하다는 후문이다.
자연히 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주목하고 있다. 차우찬은 물론 빠르면 시즌 초중반 가세할 류제국, 그리고 상황에 따라 큰 역할이 주어질 수도 있는 이정용까지. 건강하기만 하다면 2019시즌 LG 마운드의 핵심전력으로 떠오르는데 이견이 없다. 류 감독 역시 세 선수의 상태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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