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설 명절 美·日·유럽증시 상승기류
입력 2019-02-06 17:10  | 수정 2019-02-06 21:01
설 연휴 기간 동안 미국 등 글로벌 증시는 상승 추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8% 상승한 2만5411.5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각각 0.47%, 0.74% 올랐다.
유럽 증시도 올랐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파운드화 약세와 BP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2.04% 오른 7177.37을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이다.
유로스톡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 오른 3215.04에, 독일 닥스지수는 1.71% 상승한 1만1367.98에 장을 마감했다. 6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0.14% 오른 2만874.06에 마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시장이 과도하게 하락했는데, 최근 양국 간 긍정적 협상 소식이 들리면서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에서 동결 쪽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가 끝난 이번 주 한국 증시 전망도 밝다. 특히 2차 미·북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차 미·북정상회담은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된다. 조용준 센터장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고 시장이 반등하는 가운데 미·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대북 관련 주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북정상회담 일정이 구체화하면서 건설주와 전력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주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 1월 주요 신흥국 중에서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월 코스피에서 4조500억원을 순매수했다. 2015년 4월 이후 3년9개월 만에 최대 규모이며, 다른 신흥국들을 압도하는 수치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월 25일까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는 대만 15억600만달러, 브라질 8억8300만달러, 인도네시아 7억6300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코스피는 1월에 8.03% 상승했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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