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맥도날드 놀리는 버거킹 스웨덴, `빅맥인듯 빅맥아닌 빅맥같은` 메뉴 출시
입력 2019-02-06 08:08 
[사진 = 버거컹 스웨덴(Burger King Sverige)]

최근 유럽에서 맥도날드가 '빅맥(Big Mac)' 상표권을 잃게되자 경쟁사인 버거킹이 재빨리 맥도날드 놀리기에 나섰다.
맥도날드는 아일랜드 햄버거체인업체인 '슈퍼맥(Supermac)'과 상표권 분쟁 중이었는데, 지난달 15일(현지시각) EU지식재산청(EU Intellectual Property Office)이 슈퍼맥의 손을 들어주면서 EU지역에서 맥도날드가 빅맥을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맥도날드가 빅맥 상표권 침해에 대한 법적조치에 나섰지만, EU지식재산청은 2017년 사건이 불거지기 전 5년 간 맥도날드가 '빅맥'을 사용해왔다는 정황을 인정하지 않았고 이에 유럽지역에서의 빅맥 상표권을 잃게 됐다.
이 소송과정에서 슈퍼맥 측은 "슈퍼맥에 빅맥 제품은 없지만 맥도날드가 슈퍼맥의 유럽 확장을 막기 위해 이 상표를 사용했다"며 "이 패스트푸드 대기업(맥도날드)은 '상표불량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버거컹 스웨덴(Burger King Sverige)은 지난달 31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스톡홀름 내 버거킹 매장메뉴판을 '빅맥과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큰(The Like a Big Mac, But Actually Big)', '빅맥같지만 더 촉촉하고 맛있는(The Kind of Like a Big Mac, But Juicier and Tastier)', '빅맥스럽지만 불에 구워서 만든(Big Mac-ish, But Flame-grilled of course)' 등으로 이름을 바꾼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이름이 긴 메뉴를 어색하게 부르면서 주문하는 모습들과 바뀐 메뉴를 주방쪽에 불러주는 버거킹 직원의 모습을 담았다. 이 '빅맥아닌(Not Big Macs)' 라인 메뉴는 한시적으로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신은 버거킹 스웨덴 CEO인 이우 자코브스키가 "맥도날드는 훨씬 더 작은 선수(슈퍼맥)를 고소했다는 이유로 빅맥의 상표를 잃었다. 우리가 멀리 있기에는 너무 재미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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