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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인터뷰] 민진웅 "감사한 사랑과 응원, 들뜨지 않고 늘 처음처럼"
입력 2019-02-05 09:01 
민진웅이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는 바쁜 일정 속 스타투데이 독자들에게 설 인사를 전했다. 제공|화이브라더스코리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그야말로 대세다. 지난해 영화 ‘재심 ‘박열, 그리고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혼술남녀 ‘저글러스로 열일 행보를 하더니, 2019년은 시작부터 묵직하고 강렬하다. 외화시대를 깨고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쟁쟁한 신작 공세에도 여전히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영화 ‘말모이와 성공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수 걸음 나아간 내공을 증명해냈다. 기해년에 더욱 빛날, 아니 시간이 흐를수록 더 반짝일 것임이 분명한, 배우 민진웅(33)을 두고 하는 말이다.
쏟아지는 칭찬에, 두 작품 모두 잘 돼 기분이 좋다”면서도 (유)해진 선배님이나 (윤)계상 선배, 현빈 형, (박)신혜가 다했다. 난 그저 조용히 내 몫만 하려고 했고 좋은 장치, 지나가는 과정 중에 있는 변곡점이었던 같다”며 겸손하게 화답하는 그였다. 대중의 사랑과 응원에 감사하지만 들뜨지 않고 늘 처음처럼, 같은 마음으로 남은 배우의 삶을 사는 게 꿈이란다.
Q.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호평에 ‘말모이 흥행까지, 소감 한마디?
A. 말모이는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겠다고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뛰어든 작품인데 많은 분들이 함께 좋아해주셔서 감사해요.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어요.(웃음) 요즘 충무로에서는 보기 드문 쉽고 착한 영화라 혹시 관객들이 심심하게만 느껴진 않을까 걱정했거든요.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왜곡되지 않은 채 잘 전달된 것 같아 뿌듯해요.
Q. 의미 있는 역사를 다룬,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 한 작품이라 남다른 느낌이 들었을 것 같다.
A. 정말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제겐 영광이었죠. 눈앞에서 연기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순간순간이 벅차고 놀라웠어요. 프로 선수들이 경기하는 느낌이랄까요? 선배님들에게 폐 안 끼치고 잘하고 싶어서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공부도 많이 한 것 같아요. 하하!
Q. 말모이가 특별히 다른 작품에 비해 남다른 지점이 있었나.
A. 제가 막내인데 현장에서 뭔가 살갑게 못 해드린 것 같아 죄송스러움이 남았고(웃음)…스스로 연기에 대해서는 늘 아쉬움이 남아요. 연기할 때 어떤 마음이었고, 왜 잘 안됐는지 생각하기를 멈추는 순간, 제 연기 생명력이나 경쟁성이 떨어질 것이라 생각하기에 늘 그런 부분에 대해 되뇌죠.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진 사회적 구성원으로서의 책임, 객관적이든 주관적이든 어느 영역에서나 명백한 자신의 잘못이나 실수에 대하여 진솔하게 모든 것을 담아 사과하는 법, 그리고 그것이 받아들여지고 폭넓게 아우르고 수용하려는 유연성을 가진 사회에 대한 바람 같은 것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바람도 커졌고요.
Q.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서정훈 캐릭터도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A.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저도 놀랐어요. 이 정도 반응이 올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죠. 이 역시도 사실은 함께한 좋은 배우들 덕분이 아니었나 싶어요. (사전제작 드라마인 관계로) 본방을 못 보니 궁금해서 클립을 봤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울었던 장면 중에 저 때문에 운 게 아니라 저를 보고 있는 빈이 형 때문에 울었어요. 찍으면서 형 얼굴을 봤는데도 시청자로 형의 얼굴을 보다 보니 더 슬프더라고요. 형 덕분에 덩달아 저도 좋은 기운을 받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웃음)
Q. 현빈과 유난히 호흡이 좋았다던데 실제로도 돈독한 사이?
A. 같이 지내면 아마 반하실 거예요.(웃음) 만나기 전엔 ‘어려우면 어쩌나 고민했는데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인간적으로 잘 챙겨주고 잔잔한 장난도 많이 치더라고요. 해외 촬영이 길어지다 보니 영화 현장처럼 쉬는 날에는 배우들 다 같이 다니고 얘기도 많이 했어요. 개인적 시간도 갖고 작품 얘기도 많이 했죠. 소탈한 면도 많고 티 안내면서 모든 사람들을 배려하고 챙기고 어른들께도 너무 잘하고요. 대단한 사람이라는 마음이 저절로 생겼던 것 같아요.(웃음)
민진웅은 `말모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함께한 배우들에게 따뜻한 애정을 보였다. 늘 처음처럼 연기하겠다는 민진웅의 매력적인 눈웃음. 제공|화이브라더스코리아
Q. 상대 배우들과의 호흡이 좋아서 그런지 굉장히 빨리 성장하는 느낌이다. 게다가 벌써 데뷔 5주년?
A. 벌써 그렇게 됐네요. (웃음) 감사할 분들이 많아요. 정말이지 다 잊지 않고 가슴 속에 있죠. 종종 친구들과 얘기하거나 새로운 분들을 만나거나, 혹은 오랜만에 아는 분들을 만나서 얘기하다 보면, 그리고 그동안 어떤 작품을 찍었는지 필모를 봤을 때 복 받았다고 생각해요. 지금처럼만 찾아주셔도 너무나 감사하죠. 드라마와 영화가 번갈아 공개되기도 하고…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곳에서 불러주시니 행복해요.
Q. 바람대로 올해도 굉장히 바쁠 것 같다. 2019년 목표는?
A.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캐릭터로 인사드리는 거요.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면들이 많아요. 연기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어요.
Q. 설 연휴 계획은?
A. 음~글쎄요. 스케줄이 없다면 아마 가족과 함께 연휴 내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오랜만에 이야기도 실컷 나누지 않을까요? 그동안 그런 일상적인 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못한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올해는 작년 보다 사랑한다”는 말을 조금은 더 자주 하고 싶어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표현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새삼 드네요.
Q. 팬들에게 한 마디~
A. 무엇보다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아프지 마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올해도 다양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많은 응원 감사드리고 자주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리아리!!!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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