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동대문·위례·서초 줄줄이 분양…"지금이 내집마련 찬스"
입력 2019-02-04 16:09 
지난 18일 강원도 춘천시 온의지구에서 분양한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1순위 청약 결과 1311가구(특별공급 242가구 제외) 모집에 7249명이 신청해 평균 5.5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사진 제공=대우건설>
설 연휴가 지나면 올해 분양시장의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로 재건축 시장을 비롯해 기존 주택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실수요자들 눈은 자연스럽게 신규 분양으로 옮겨간 상황이다.
설 직후에는 서울 동대문·하남 위례신도시 등 서울과 수도권 알짜 물량이 대거 풀린다. 부동산 시장이 하향세로 기울면서 올 한 해 기존 주택 시장보다 저렴한 '로또 분양 아파트'를 향한 관심이 뜨거울 전망이다. 많은 물량이 계획돼 선택 폭이 넓어진 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규제로 인기 지역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가능성 크기 때문이다. 미래가치가 풍부한 입지의 새 아파트를 향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일반분양되는 물량은 총 1만2313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실적(4219가구)보다 3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설 연휴 직후인 2월 권역별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수도권은 전체 중 55.7%인 5795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어 지방도시가 37.9%인 3940가구, 지방 5개 광역시가 6.4%인 666가구 순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소비자도 건설사도 매우 신중해진 분양 시장"이라며 "연초에는 건설사들이 분위기 파악을 충분히 하고 분양 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보여 서울 등 수도권, 광역시 일부를 제외한 지역들의 분양 시장은 열기가 달아오르기까지 다소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2월 분양 예정인 주요 아파트로는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짓는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다. 이 단지는 아파트 220가구, 오피스텔 34실로 청량리역 역세권에 위치한다. 추후 동북선 경전철(예정) 제기동역도 이용할 수 있으며 주거, 업무, 상업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다.
수도권 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에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 1540가구,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에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710가구를 분양한다. 경기 안양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비산동 비산2재건축을 통해 1199가구(일반분양 659가구) 규모의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 주변에 안양중앙초를 비롯해 부흥중·고, 부림중 등 다수 학교가 위치한다. 또 학의천과 학운공원이 근접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3월의 '최대어'는 북위례 지역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하남시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북위례'(A3-4a블록)는 3월 중순 이후로 분양 일정이 예상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92~102㎡ 총 1078가구로 올해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 중 단지 규모가 가장 크다. 애초 작년 말 분양을 예정했다가 정부의 청약제도 개편과 HUG 분양보증 심사 연기로 올해 초로 연기됐다. 같은 하남시 A3-4B블록에서 3월 초 공급 예정인 '위례 우미린 1차'(전용 102~154㎡·875가구) 역시 3월 말로 분양 일정을 가다듬고 있다.
3월에 정부의 '기본형 건축비'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인 위례신도시는 분양가를 산정할 때 기본형 건축비에 건축비 가산비용, 택지비 등을 더해 분양가를 결정한다. 기본형 건축비가 오르면 분양가도 일정 수준 오르는 만큼 건설사들이 조금이라도 분양가를 더 받기 위한 '셈법'이란 지적이다.
5월께 삼성물산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9-1 일대에 들어서는 '상아 2차 래미안'(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최고 35층, 7개동, 전용 59~179㎡ 총 679가구 규모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도보권에 있고 강남구청, 서초교육지원청 등 관공서와 가깝다.
6월에는 GS건설이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335 일대에 서초 무지개 재건축 아파트 '서초그랑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이 가까운 역세권 입지이며 단지 바로 앞 서울서이초를 품고 있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상반기에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620 일대에 들어서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7층~지상 65층, 4개동, 전용 84~177㎡ 총 1425가구 규모다.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청량리역과 가깝고 인근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성심병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구축돼 있다.
GS건설은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해서 '개포그랑자이'를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개포주공4단지는 1982년 12월 입주한 저층 아파트로 최고 5층, 58개동, 총 2840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재건축 이후 개포그랑자이 지하 4층~최고 34층, 34개동, 3344가구(임대 239가구)로 재탄생한다. 개포그랑자이 전용면적은 34~185㎡로 소형 평형부터 대형 평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개포주공4단지는 단지 안에 개포초가 있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며 중동중, 구룡중, 개원중, 경기여고, 개포고가 도보권이다. 또한 대청중, 도곡중, 역삼중, 휘문중, 숙명여고, 중앙사대부고, 단국사대부고, 휘문고 등 명문 학군이 가깝고 대치동학원가 통원이 쉬워 학부모가 선호한다.
현대건설은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170-1 일대에 들어서는 '둔천주공 재건축'을 9월께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재건축 사업 이후 최고 35층, 85개동,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맞닿아 있는 입지를 갖췄으며 올림픽공원과 길동생태공원과 인접해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췄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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