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건 방한에 "북핵 폐기 우선…인정·동결 합의 절대 안돼"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실무협상을 위해 3일 방한하는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이 북한 핵 폐기 선행을 재차 강조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보유한 20여 개의 핵탄두 폐기가 선행되어야 하며, 북한 핵을 인정하고 동결하는 수준의 합의는 결코 안 된다"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대북 제재를 풀지 않겠다는 기존 한미 간 입장도 고수되어야 한다"며 "완전한 비핵화 이전에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가 해제되면 한반도는 풍전등화 위기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종전선언에 대한 미북 간 합의 우려에 대해 정부의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종전선언은 평화조약으로 이어지지만, 향후 미군 철수 요구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수석대변인은 끝으로 "북한 비핵화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오히려 국가 안보 능력만 불안해지고 있어 정부는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이번 2차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확실한 북한 비핵화를 도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