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설레는 귀성길, 기차역·터미널 북적…역귀성도 부쩍 늘어
입력 2019-02-02 19:30  | 수정 2019-02-02 19:48
【 앵커멘트 】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에는 귀성행렬로 북적였습니다.
역귀성도 꾸준히 늘어 2년 만에 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차를 타려는 귀성객들의 행렬이 길게 이어집니다.

꼬마가 자신의 몸집 크기만 한 가방을 직접 밀면서 발걸음을 재촉하고, 어린 손자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었습니다.

최고의 선물은 손녀들의 웃음꽃입니다.

▶ 인터뷰 : 김민정 / 경기 동탄시
- "손녀들 증손녀들 같이 가는 것도 있고, 스카프 선물로 사가요. 할머니가 편찮으셔서 아이들 데려가서 많이 웃으시라고."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손에 든 선물과 짐은 무거워 보이지만, 기차에 오르는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가볍습니다."

▶ 인터뷰 : 박수아 / 서울 공릉동
- "굴전을 먹었는데 굴전을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사시라고 말할 거예요."

터미널도 붐볐습니다.


역귀성하는 아버지를 마중 나온 아들은 오매불망 아버지 생각뿐입니다.

▶ 인터뷰 : 김종환 / 경기 시흥시
- "아버지가 영천 살고 계시는데, 1시에 출발하셔서 거의 다 도착하셨다고. 건강 이야기부터 할 거 같고요. 올해 계획이라든지…."

곧이어 버스가 도착하고, 아들과 손자를 만나자 피로는 눈 녹듯 사라집니다.

- "할아버지 사랑해?"

역귀성도 꾸준히 늘어 서울행 기차표 판매량은 2년 만에 3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연휴와 함께 시작된 민족 대이동. 귀성길이나 역귀성길 모두 오랜만에 마주할 가족 생각으로 들뜨긴 마찬가지였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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