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축협 조합장 부인이 소 장사?…억대 차익 의혹
입력 2019-02-02 11:26  | 수정 2019-02-02 14:48
【 앵커멘트 】
정부 보조금이 투입된 축협 농장에서 2백 마리에 가까운 암소가 경매 절차도 없이 그것도 개인한테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팔렸습니다.
뭔가 수상하죠?
알고 보니 소를 산 사람은 해당 축협 조합장 부인이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 보조금이 투입돼 지어진 대규모 소 사육장입니다.

이곳은 전북 순창과 정읍축협이 합병된 순정축협에서 운영합니다.

▶ 인터뷰 : 소 사육장 관계자
- "개인에게 파는 건 없어요. 다 도축해서 명품관이나 마트에 납품하는 거죠."

그런데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동안 암소 192마리가 경매 절차도 없이 개인에게 팔렸습니다.

2016년에는 등급에 관계없이 마리당 350~400만 원에 일괄 판매됐는데 대부분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당시 임신한 소의 전국 시세는 500만 원을 웃돌 때였습니다.

▶ 인터뷰 : 순정축협 관계자
- "(임신한 소는) 관리에 한계가 있고 어려움이 있어서 매각했죠."

소 매입자는 최 모 씨.

기자가 최 씨 농장에 가봤더니, 다름 아닌 해당 축협의 조합장 부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순정축협 조합장
- "저는 소를 파는 것에 결재는 했지만, 관여한 건 없어요."
- "직원들이 했다는 건가요?"
- "예. 책임자가 있죠."」

▶ 인터뷰 : 순정축협 노조지부장
- "막대한 시세 차익을 보려고 이런 비도덕적인 행위를 했다고밖에 볼 수 없죠."

노동조합은 해당 조합장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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