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박태환 금메달 비법…폐활량+'명품 영법'
입력 2008-08-10 16:03  | 수정 2008-08-11 06:52
【 앵커멘트 】
박태환 선수가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올림픽 자유형에서 체격 조건과 힘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폐활량과 유연성을 기초로 한 영법 때문입니다.
박 선수만의 금빛 영법의 비밀, 황주윤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박태환 선수가 젊었을 때 무용을 했던 어머니에게 유연성을 물려받았다면, 폐활량은 색소폰 주자였던 아버지를 닮아 3천~4천cc 사이인 일반인 폐활량의 두 배 가까운 7천cc의 폐활량을 자랑합니다.

폐활량이 크고 몸에 지방이 없다 보니 몸이 물에 뜨는 부력도 다른 선수보다 월등히 뛰어나 저항도 덜 받게 되고 빠르게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어릴 때부터 노민상 수영대표팀 총감독에게 배우면서 터득한 영법은 박태환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았습니다.

몸의 중심을 가슴에 두면서 왼쪽과 오른쪽으로 모두 호흡하고 좌우 팔, 다리의 힘의 세기가 거의 똑같습니다.

발차기 리듬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초반에는 2회 발차기로 페이스를 유지하는 박태환은 막판에는 발차기 횟수를 6회로 늘리며 발을 중심으로 추진력을 얻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박 선수는 물 위에서 헤엄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나갈 수 있는 잠영 거리가 최정상 선수들에 비해 다소 짧은 편입니다.

또 허리가 약해 턴을 한 이후 급속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돌핀킥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속도를 내기 힘들어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트레이닝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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