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를 이용해 여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일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안 전 지사 측은 "전혀 뜻밖이고 예상치 못했던 판결"이라며 당혹스러워했다.
안 전 지사 측 이장주 변호사는 이날 선고 직후 취재진을 만나 "1심은 여러 가지 성인지 감수성까지 고려하면서 상당히 판단을 잘 했다고 생각되는데 2심에서는 오로지 피해자 진술만 갖고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판단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리로서 일관성 외에 객관성, 타당성, 모순 여부, 심정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했음에도 실질적으로 개별적인 사건 하나하나 속에서 피해자 진술의 일관성만으로 판단했다"며 정당하지 않은 판결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안 전 지사는 특별한 얘기가 없었다"며 "변호인 입장으로서는 당연히 상고해서 다퉈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안 전 지사를 접견한 후 상고심 관련 상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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