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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볼’로 시스템 야구 시도
입력 2019-02-01 17:21 
30일 오후 NC 다이노스가 스프링캠프를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NC 선수들이 출국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NC 다이노스가 올해부터 ‘다이노스 볼(Dinos Ball) 매뉴얼에 따른 시스템 야구를 시작한다.
NC는 현장과 프런트의 긴밀한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야구단의 핵심 운영방법을 매뉴얼로 정리하고 이를 ‘다이노스 볼(Dinos Ball)로 이름 붙였다.
다이노스 볼은 단장과 감독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한다. 단장은 다이노스 로스터, 트레이드, 스카우팅 등을 맡아 전력강화와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육성-성장 프로그램을 책임진다. 감독은 1군 경기의 선수 기용과 작전 운용에 대해 전권을 가지며, 누구로부터도 간섭 받지 않는 현장 지휘권을 갖는다.
시스템 야구를 강화하기 위해 NC는 올해부터 다이노스 로스터 제도를 운영한다. 한 시즌 1군 경기를 치르는데 필요한 선수 규모를 47명으로 정한 제도이다. NC가 최근 3년간 KBO리그의 1군 경기 출전 선수(투수는 3이닝 이상, 야수는 10타석 이상) 수를 분석해 얻은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47명 이외의 선수는 퓨처스의 C팀, D팀에서 실전 감각을 키우고 기술 훈련에 집중한다. 체계적인 집중 육성 과정을 거치게 된다. 선수의 혹사를 방지하고 유망주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메이저리그와 같은 구단 자체 DL(Disabled List, 부상자 명단)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다이노스 로스터에 포함됐지만 부상의 이유로 장기적인 공백이 필요한 선수는 DL로 등록해 관리한다. 해당 선수가 복귀하면 다이노스 로스터로 정식 등록되며 47명 규모에 맞춰 다시 조정한다.
‘다이노스 퓨처스 엔트리 제도도 시행한다. NC는 퓨처스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최소 인원을 퓨처스 리그 엔트리 규정(26명)보다 적은 22명으로 정했다. 선수단이 2군 경기의 승패 부담에서 벗어나 중간 교체의 불안감 없이 자신감을 갖고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망주 선수들은 이러한 운영을 통해 경기와 훈련에 참가하며, 정확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다이노스 로스터는 시즌을 마친 뒤 코칭스태프 전체와 현장 담당 프런트가 참여해 다음 시즌 운용계획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선수의 기록, 인성과 훈련 태도, 발전가능성 등이 주요 기준이다. 다이노스 로스터 제도가 자리잡게 되면 현장과 프런트의 활발한 소통을 촉진하고, 선수단 운영에서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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