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시원한 한판승 행진으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최민호 선수는 그동안 '비운의 스타'로 불려왔습니다.큰 대회마다 불운에 시달리다 시원한 금빛 메치기를 한 최민호 선수는 누군지 황재헌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비로소시상대의 맨 위에 선 최민호는 그간의 마음고생이 떠오르는 듯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터뷰 : 최민호 / 남자 유도 60kg급 금메달- "일단 금메달을 따서 정말 기쁘고요. 제가 정말 열심히 훈련을 했거든요. 금메달을 따고 나니까 훈련하던 순간이 머리에 가득 스쳐지나가더라고요. 그래서 눈물이 많이 났어요."왜소한 체구 때문에 중학교 때부터 유도를 시작한 최민호는 타고난 운동 신경으로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대성을 예감케 했습니다.최민호는 용인대 1학년 시절인 지난 2000년 파리오픈에서 우승하며 세계 유도계의주목을 받기 시작해 2003년에는 오사카 세계 선수권에서 우승하며 경량급의 최강자로 떠올랐습니다.그러나 최민호는 아테네올림픽 4강전에서 갑작스런 근육 경련 탓에 탈락해 동메달에 그치고 맙니다.4년간 단 한 번도 아테네에서의 아픔을 잊어본 적 없는 최민호는 오로지 베이징에서의 설욕만 생각하고 훈련에 몰두했습니다.절치부심한 결과, 베이징올림픽은 최민호에게 훌륭한 재기 무대가 됐습니다.그간의 한풀이라도 하듯 최민호는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한판승으로 장식하는 괴력을 뽐내며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인터뷰 : 최민호 / 남자 유도 60kg 금메달- "금메달을 딴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오늘 왜 이렇게 마음이 편한지, 시합인데도 긴장이 안되고 마음이 편하네, 이런 생각이 들어서 한판 한판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어요."최민호의 금메달은 불굴의 의지로 일궈낸 결과이기에 더욱 값져 보입니다.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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