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회 60대 남성 분신…"국회의원 특활비·입법비 폐지하라"
입력 2019-02-01 13:51  | 수정 2019-02-08 14:05

국회의사당 내 잔디광장 앞에서 60대 남성이 국회의 각성을 요구하며 차량에 불을 질러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늘(1일) 오전 8시 54분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잔디광장에서 64살 이 모 씨가 타고 있던 흰색 옵티마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씨는 3도 화상을 입은 뒤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량 내부에서는 휴대용 부탄가스통 25개가 발견됐고, 이 중 7개가 폭발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이날 차량을 몰고 국회 출입문을 통해 들어온 뒤 횡단보도를 건너 국회 잔디광장으로 향했다. 이어 미리 준비해 온 약 200매의 전단지를 뿌린 뒤 차량에 탑승한 채 불을 질렀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A4용지 크기의 전단지에는 "촛불연대, 태극기 부대는 반목하기보다는 무엇이 진정한 애국애족의 길인가를 모색하기 바란다"며 "국회는 국가의 심장과 같은데 수많은 동맥경화를 일으켜 국가를 침몰시키고 국민을 도탄에 빠뜨리고 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또 "국회의원 특권 폐지하라" "특수활동비, 입법 활동비 수많은 특혜를 폐지하라" "적폐 국회가 바른길을 가야 한다"는 등의 내용도 함께 담겨있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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