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민영화한다…매머드급 조선사 탄생하나

【 앵커멘트 】
대우조선해양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팔기로 했습니다.
'조선 빅딜'이 성사되면 저가 출혈 경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국의 견제와 노조 반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우조선해양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의 민영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보유 지분 55.7%를 현대중공업의 중간 지주회사에 넘긴 뒤 2대 주주가 되는 방식입니다.

산업은행은 매수 후보자인 삼성중공업에도 인수 의향이 있는지 제안했습니다.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위해선 민간주주의 책임경영이 필수적이고 10조 원이 투입된 공적자금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 인터뷰 : 이동걸 / 산업은행 회장
-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그 결과 중장기적으로 (공적자금을) 많이 회수할 수 있느냐의 차원이기 때문에…."

이 빅딜이 성사되면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의 매머드급 조선사가 탄생할 전망입니다.

한국 조선업의 제 살 깎아먹기식 저가 수주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이 통합법인 아래 독립된 자회사로 존재해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대우조선 노조는 일방적인 매각 절차를 중단하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또 두 회사의 점유율이 전세계 1, 2위에 해당하는데 경쟁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할지도 미지수여서, 최종 합병까지 난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