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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간 주택가격, 4년 6개월만에 하락전환…지방은 하락폭 확대
입력 2019-02-01 11:11 
[자료 = 한국감정원]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물론 전세와 월세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정부규제(대출규제, 세제강화 등), 금리상승 등 하방요인 여파로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월세는 수요감소와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물량이 누적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역별 하락편차가 있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전국 주택종합가격변동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5% 하락했고, 전세가격과 월세가격도 각각 0.22%, 0.09%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수도권(0.07%→-0.15%) 및 서울(0.04%→-0.20%)은 상승에서 하락 전환했으며, 지방(-0.08%→-0.15%)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에서는 입지가 양호하거나 개발호재 있는 지역은 국지적으로 올랐지만 서울·경기·인천 모두 하락세다. 특히 서울은 2014년 7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강북14개구는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매수세가 급감한 반면 매물이 늘면서 마포(-0.22%)·용산(-0.10%)·동대문구(-0.09%) 등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 전환되며 광진구(0.03%)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서울 강남11개구는 재건축 및 대규모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며 강남(-0.85%)·송파(-0.47%) 등 강남4구의 하락폭이 커졌다. 양천(-0.31%)·강서(-0.17%)·영등포(-0.07%) 등은 하락 전환되며 강남권은 2013년 8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11개구 모두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에서 대전·광주 등 일부 지역은 개발호재나 정비사업 진행 등으로 올랐으나, 대다수 지역은 계절적 비수기와 기반산업 침체 등으로 수요 감소 및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며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2% 하락했다. 수도권(-0.19%→-0.28%) 및 서울(-0.13%→-0.32%)은 하락폭이 커진 반면 지방(-0.18%→-0.16%)은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수요 대비 공급 증가(임대주택 및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경기·인천은 작년부터 누적된 입주물량 영향으로 모두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달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은 울산·충북·경남 등 대부분의 지역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 및 산업경기 침체로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입주물량이 소진되고 행안부 추가 이전으로 수요가 증가한 세종(+0.87%) 등 일부지역만 올랐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09% 하락했다. 수도권(-0.06%→-0.08%) 및 서울(-0.05%→-0.11%)은 하락폭이 커진 반면 지방(-0.16%→-0.10%)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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