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일 삼성화재에 대해 최악의 업황에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배당이 크게 증가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날 삼성화재는 연결 기준 4분기 순이익은 15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증권은 별도 기준 순이익이 1300억~1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는 시장 전망치 945억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자보손해율 악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된 상황에서 악화폭이 2위권사 대비 크지 않았고 비우호적인 운용환경에서도 보수적인 운용을 통해 양호한 투자이익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1만1500원으로 2016년 6100원에 비해 거의 2배로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손해율 악화와 금리하락, 자본규제 강화 등으로 대부분의 보험사 배당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증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과거 불투명하고 일관성 없는 자본정책으로 시장의 신뢰가 훼손되었던 상황에서 명확하게 시그널을 제시하면서 주주가치 증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보험 신계약 부문에서도 채널대응과 상품 개발 실패 등에 따라 시장점유율 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중하위권 회사들과 달리 메리츠화재와 함께 양강체계를 구축했다"라며 "향후에도 다양한 신상품과 함께 채널다변화에도 포커스하며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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