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웅 "손석희, 뉴스룸에서 사과하면 모든 것 용서하겠다"
입력 2019-02-01 07:44  | 수정 2019-02-08 08:05
김웅 손석희 사과 요구/사진=MBN


손석희 JTBC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웅 기자가 어제(31일) "손 사장이 저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매도했던 바로 그 '뉴스룸' 앵커 브리핑에서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기자는 어제(31일) 입장문을 통해 "아울러 저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기자는 "스튜디오에서는 당신이 제왕일지 몰라도 현장에서는 후배 취재기자들의 예봉을 당해낼 수 없다. 당신이 일으킨 모든 사건은 스튜디오 밖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24일 2017년 4월 16일 오후 10시쯤 경기도 과천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손 사장이 몰던 차가 한 견인차량과 접촉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났다가 피해 차주에게 붙잡혀 합의금으로 150만 원을 송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김 씨는 이 사건을 취재하던 중 손 사장이 자신을 폭행했다며 13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손 사장을 고소했습니다. 김 씨는 10일 마포구 상암동의 한 주점에서 손 사장과 식사를 하던 중 폭행을 당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래는 김 기자의 입장문 전문입니다.

손석희 사장님,

저를 파렴치한 인간으로 매도했던 바로 그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폭행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모든 것을 용서하겠습니다.

아울러 저를 무고한 일에 대해서도 죄를 묻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적시한 저에 대한 혐의가 참으로 비열하고 졸렬하더군요. 굳이 여기서 다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손 사장님, 스튜디오에서는 당신이 제왕일지 몰라도 현장에서는 후배 취재기자들의 예봉을 당해낼 수 없습니다. 당신이 일으킨 모든 사건은 스튜디오 밖에서 발생했다는 사실 기억하십시오.

우리 사회 보수의 가치가 그러하듯이, 진보의 가치 또한 뉴스 앵커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신 하나로 인해 탁해져서도 안 됩니다.

구순 노모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19년 1월 31일

프리랜서 기자

라이언 앤 폭스 대표

김웅 드림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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