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태우 전 수사관 `미꾸라지` 비유한 윤영찬 전 수석 고소
입력 2019-01-31 16:01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전 수사관이 31일 자신을 '미꾸라지'로 비유한 윤영찬 전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등을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이날 김 수사관은 "윤 수석,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과 최민희 전 의원이 '미꾸라지, 꼴뚜기, 피라미' 등의 비하 발언을 일삼아 극심한 수치심과 모욕감을 받았다"며 이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그는 고소장 제출에 앞서 청사 앞에서 "권력 실세들이 개인에 불과한 저를 짓밟는 것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욕적인 내용이 방송을 타 전 국민이 알게 됐고, 제 가족들은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제 어머니는 손을 떠시고 방송을 보신 직후 앓아 누웠다"고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이 지난달 의혹을 제기한 후 같은달 15일 윤 전 수석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궁지에 몰린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 메세지를 보냈다. 최 전 의원은 같은달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미꾸라지도 안되는 범죄혐의자고 피라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수석대변인인 홍 의원은 같은달 31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기행이 점입가경이다.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뛰는 것일까"라는 내용이 담긴 서면브리핑을 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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