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리는 입춘의 달이 왔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우리나라에서 봄기운을 가장 빨리 느낄 수 있는 제주도의 걷기 여행길 5곳을 선정했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미리 봄을 만나러 갑니다.
제주시 제주지오트레일 수월봉 트레일 A코스(수월봉 엉알길)
제주도 수월봉 트레일 A코스는 차귀도가 보이는 해안길을 따라 시작해 수월봉 정상까지 올라갔다 엉알과 화산재 지층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길을 걷는 동안 푸른 바다와 화산재 지층으로 이루어진 절벽, 천연기념물 제513호인 수월봉, 검은 모래해변 등 볼 거리가 다양합니다. 수월봉 정상에서는 차귀도, 누운섬, 당산봉을 비롯하여 광활한 고산 평야와 산방산, 한라산이 보이고 날씨가 맑은 날은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볼 수 있습니다.
코스정보: 녹고의 눈물-갱도진지-화산재지층과 화산탄-수월봉 정상-엉알과 화산재지층-검은모래해변-해녀의집 4.6㎞(소요시간 2시간, 난이도 보통)
서귀포시 작가의 산책길(유토피아로)
작가의 산책길은 이중섭 갤러리에서 시작해 서귀포 구도심에 위치한 4개의 미술관(이중섭미술관, 기당미술관, 소암기념관, 서복전시관)과 예술시장, 관광극장, 시 읽으며 걷는 칠십리시공원, 자구리해안, 소정방폭포 등을 연결한 길입니다. 서귀포에 머물며 빛나는 명작들을 남긴 예술가들 삶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으며 거리 곳곳에서 제주의 자연과 함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코스 정보 : 이중섭미술관-커뮤니티센터-기당미술관-칠십리시공원-자구리해안-소남머리-서복전시관-소정방-소암기념관-이중섭공원 4.9㎞(3시간30분, 보통)
'제주가 한라산이고, 한라산이 곧 제주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의 발길이 쉽게 닿지 못하는 해발 600~800m 한라산의 깊은 품에는 상록 활엽수림과 낙엽 활엽수림이 어우러진 독특한 원시림이 자리 잡고 있는데 한라산의 속살을 오롯이 만날 수 있는 길이 한라산 둘레길입니다. 한라산 둘레길 중 가장 먼저 열린 동백길은 일제강점기 때에 생긴 하치마키 병참 도로와 임도, 표고버섯 재배지를 연결하는 운송로 등을 엮어서 만들었습니다.
코스정보: 무오법정사입구-무오법정사-표고재배장-돈내코탐방로 13.5㎞(4시간30분, 보통)
이 밖에도 제주 남서부의 비경을 천천히 감상하며 걷는 제주 올레길 10코스와 서귀포시 갑마장길 및 가름질 쫄븐갑마장길 등 제주의 봄이 관광객을 기다립니다.
[MBN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