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제차 싸게 판다며 18억 '꿀꺽'…"채무 갚으려고"
입력 2019-01-31 10:32  | 수정 2019-02-07 11:05

고가 외제차량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속인 뒤 18억 가량을 받아 챙긴 정비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늘(31일) 경기 군포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53살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50여 명으로부터 18억7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자동차 공업소에서 정비업을 하던 A 씨는 수리를 받으러 온 손님들을 대상으로 "고가 외제차량을 50∼60% 할인된 가격으로 판다"며 피해자를 모집했습니다.

주로 조직생활을 하는 직업군인이나 해양경찰 등을 표적으로 일부에게 실제로 싼 가격에 차량을 팔았고,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조직 내 동료들을 대상으로 범행했습니다.


피해자들은 A 씨가 출고 지연 등을 핑계 삼아 차량 인도를 차일피일 미뤄도 실제 차량을 구매한 직장 동료를 보며 의심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또 자신이 일하던 공업소에 수리를 맡긴 8천800만 원 상당의 외제차량을 임의로 처분해 돈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모 지역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며 또 다른 사기행각을 준비 중이던 A 씨를 붙잡았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 채무를 갚으려 범행을 시작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로 인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남은 범죄수익금을 파악해 환수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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