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중공업 노조, 대우조선 인수설에 "임단협 찬반투표 연기"
입력 2019-01-31 09:2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현대중공업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 찬반투표가 연기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31일 "진위 파악 결과, 인수 추진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조합원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파악할 때까지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우조선을 인수할 경우 현대중공업과 겹치는 업무를 하는 조합원들 고용 불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전체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이 어렵다며 구조조정을 했던 회사가 이제 와서 막대한 돈을 들여 대기업 인수에 나선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2차 잠정합의를 서두른 것도 설 연휴 전 타결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우조선 인수 추진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긴급 중앙쟁대위와 대의원간담회를 통해 향후 방향을 논의하고 대책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이 회사 노사는 지난해 12월 27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지난 25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사는 부결 나흘 만에 기존 기본급 동결이던 잠정합의안을 기본급 4만5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하는 내용으로 바꾼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이날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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