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 방중 8일 만에 귀국길…북중 밀월 관계 강화

【 앵커멘트 】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은 중국과 밀월 관계 강화에 나섰습니다.
북한 예술단이 이례적으로 8일이나 중국에 머물다 돌아가는가 하면, 북한은 양국 친선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중국 민간인에게 박사학위까지 수여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예술단을 태운 버스가 베이징 기차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24일 중국을 찾은 북한 친선 예술단이 방중 8일 만인 어제 귀국길에 오른 겁니다.

북한 예술단의 이번 베이징 공연은 3년 만으로 과거와 달리 핵 미사일보다 북중 우호 관계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공연장에는 중국 핵심인사들이 총출동했고, 지난 27일에는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직접 참관했습니다.

이처럼 외국 예술단이 베이징에 일주일 이상 체류한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이뤄진 공연이지만, 사실상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내외에 북중 관계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중국 민간단체 대표인 둥팡이 회장에게 명예사회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차례 방북하며 북중 친선관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한 건데 북한에서 외국인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주는 것은 흔치 않습니다.

결국, 북한이 중국과 밀착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향후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