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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신` 우승자 옐라디 "양극성 우울증 극복하려 도전…초심 잃지 않을 것"
입력 2019-01-30 09:3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창작의 신'은 제게 트램펄린이에요. '창작의 신'을 만나서 높이 뛸 수 있게 됐어요"
지난 27일 MBC MUSIC과 MBC every1에서 방송된 '창작의 신: 국민 작곡가의 탄생(이하 창작의 신)'에서 우승한 작곡가 YELLA D(이하 옐라디)가 소속사를 통해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옐라디는 K-POP을 대표하는 히트 메이커 발굴 프로젝트 '창작의 신'에서 항상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작곡가다.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노래, 랩, 댄스, 연주 등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여줬고, 매 경연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이 담긴 음악으로 심사위원진과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옐라디는 소속사 측을 통해 소감과 도전 이유 등을 공개했다.
-우승 소감은?
감개무량하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사실 아직까지도 우승이 피부로 와닿진 않는다.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YELLA D(옐라디)는 작곡 경험이 풍부한 편에 속했다. 아마추어 작곡과들과 경쟁해야 하는 오디션 '창작의 신'에 도전한 이유는?
이제와서 얘기할 수 있지만 양극성 우울증 판정을 받았다. 스스로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나이도 적지 않았고, 별다른 결과 없이 자꾸 시간만 흐르는 것 같아 두려웠다. 병원에 다닌 지 7~8개월쯤 됐을 때 내가 가만히 있으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에 대한 극복을 위해 '창작의 신'에 도전하게 됐다. 다시 모험을 하고 싶었다.
-1차 오디션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다. 그만큼 심사위원들의 기대도 높았다. 그것 때문인지 유독 심사위원들이 YELLA D(옐라디)에겐 칭찬을 많이 안 해줬던 것 같다.
내 곡에 문제가 있다면, 그게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크건 작건 지적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 다만 열심히 준비했던 곡들인 만큼 지적보단 칭찬을 조금 더 듣고 싶긴 했다.(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심사평은?
윤일상 심사위원님의 '믿고 듣는 YELLA D(옐라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 실력을 믿어줬다는 것이고, 그 믿음에 내가 부응했다는 뜻이니까.
-가장 힘들었던 미션은?
두 번의 경연을 동시에 치렀던 세미 파이널과 파이널이 힘들었다. 오디션을 준비하는 시간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녹화가 연말이라 무대를 꾸며줄 사람들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연 하루 전까지 정해지지 않았던 부분도 꽤 많았다. 거기에 심리적 압박까지 느껴서 잠도 거의 자지 못했다.
-함께 경쟁했던 작곡가들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면?
모두 다 기억에 남는다. 나이, 성격, 스타일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괴짜고,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똑같았다. 그런 점들이 지원자들 간의 사이를 더욱 끈끈하게 만들어줬다. 단톡방도 있다. 서로 만든 음악을 공유하고, 관련 지식을 나눈다. 순위에 관계 없이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창작의 신'에 도전하면서 어떤 점들이 달라졌는가?
스스로 더욱 채찍질하는 방법을 배웠다. 내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고, 힘들었지만 아티스트 옐라디를 한층 성장하게 해줬다. 앞으로도 더 많은 도전을 하고, 부딪혀 보고 싶다.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대단한 것을 이뤄냈다기 보단 아닌 조금 어려웠던 미션 하나를 클리어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늘 성실하고, 초심 잃지 않으며 옐라디의 음악을 하겠다. 좋은 곡 많이 쓸게요. 고맙습니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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