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국방부 홈페이지의 민낯…"모텔가자" 관리 허술

아이들에게 국군의 역할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어린이 국방부 사이트의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30일) YTN은 어린이 국방부 사이트에 여성 혐오 문구와 퇴폐적인 글이 만연한 실태를 보도했습니다.

어린이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땅으로 침투한 두더지를 잡는 게임이 있는데, 게임판에는 두더지를 여자아이에 비유한 '가스나'라는 표현과 함께 '걸리면 다리몽댕이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또 어린이 만화에서는 말귀를 못 알아듣는 여성을 된장녀라고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휴가 나온 군인이 여자친구에게 모텔에 가자고 꼬드기는가 하면 회사 복사실에서 몰래 키스하다 걸린 남성이 욕설을 내뱉는 장면도 나옵니다.


게시판에는 성관계를 의미하는 은어들과 헌팅하는 방법 등 성인들의 낯 뜨거운 글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 어린이 홈페이지라서 콘텐츠 부족해서 따로 만들면서 해서 제가 늘 보지 않고 있다"며 "말씀하신 부분 고쳐야 하는 부분 맞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