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종헌 측 변호인 전원 사임…사실상 '재판 보이콧'
입력 2019-01-30 07:00  | 수정 2019-01-30 07:39
【 앵커멘트 】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변호인단이 어제(29일) 전원 사임했습니다.
재판부의 재판 진행에 반발하며 사실상 '재판 보이콧'에 나선 겁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변호인단이 오늘(30일) 예정된 첫 정식 재판을 앞두고 전원 사임했습니다.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어달라는 임 전 차장 측 요청을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자, '항의성 단체 사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준비기일은 피고인 혐의에 대한 의견과 증거자료를 정리하며 정식 재판을 준비하는 단계인데,

지금 상태로는 정식 재판에서 변론할 수 없다는 게 변호인단 입장입니다.

임 전 차장 측은 "일부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서가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절차를 종결했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또 "추가 기소된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 사정으로 기록조차 보지 못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준비기일마다 변호인단은 충분한 기록 검토를 위해 다음 기일을 최대한 늦춰주길 요구했지만,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가 공소사실이 방대해 심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속한 재판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결국, 변호인단이 변론이 불가하다며 전원 사임하면서 오늘 예정된 임 전 차장의 첫 재판은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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