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민연금 수탁자委 또 열었지만 `경영참여 반대 우세` 입장 유지
입력 2019-01-30 00:25 
◆ 한진그룹 경영참여 분쟁 ◆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논의 중인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두 차례에 걸친 회의에도 불구하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9일 수탁자책임위는 1차 회의 결과대로 위원들의 각자 의견을 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다음달 1일 회의를 열고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최종 주주권 행사 방향을 결정한다.
이날 회의는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를 행사해야 한다고 발언한 이후 전문가 의견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복수의 수탁자책임위원들은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 여부나 범위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며 "이날 진행된 한진그룹 경영진과 국민연금의 비공개 면담 내용을 공유하고 단기 매매차익 반환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1일 열리는 기금운용위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에 대한 경영참여 주주권 행사를 최종 결정한다. 기금운용위 회의에서는 정부 추천 위원들이 사실상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위원 총 20명 중 보건복지부 장관 등 5명은 정부 관계자이고,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 역시 정부 입장을 감안해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