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정숙 여사, 국산 애니메이션 '언더독' 관람…"한국 애니 적극 홍보할 것"
입력 2019-01-29 22:43  | 수정 2019-02-05 23:05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서울 시내 한 극장에서 국산 애니메이션인 '언더독'을 관람했습니다.

오늘(29일) 행사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영준 콘텐츠진흥원장과 '언더독' 감독인 오성윤·이춘백 영화감독, 계원예술대·한성대·서울디지텍고에서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자리했습니다.

'언더독'은 2011년 2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제작진이 7년 만에 선보인 작품으로, 행복과 자유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유기견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날 김 여사는 영화를 관람한 후 인사말에서 "7년을 고생해 만들었는데 흥행이 잘 안 돼 안타깝다"며 "작품에 대한 열정과 더 많은 국민이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융합되지 않는 거 같아 (제작진이) 마음 아파하시는 것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특히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홍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여사는 "월트디즈니는 1천600억 원씩 모아서 제작한다고 하는데 정부도 벤처나 젊은이들에 더 많은 투자를 하려고 한다"며 "여러분들이 가진 자원(잠재력)이 많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세계화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외국 애니메이션도 좋지만, 국가가 여러분이 만들어놓은 것을 열심히 홍보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김 여사는 아들 준용 씨가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로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얻었습니다.

김 여사는 "우리 애가 애니메이션을 전공하고 싶어 고3 때 진로를 바꿨다"면서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영화로도 나온 '공각기동대'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졌는데, 그런 것이 아이들에게 환상과 꿈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김 여사는 영화 관람에 앞서 김복동 할머니 등 전날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추모했습니다.

김 여사는 "위안부 피해 당사자에 머무르지 않고 생애 끝까지 정의와 진실을 찾는 용기와 의지를 보여주신 김복동 할머니와 이 모 할머니의 영면을 마음 깊이 빈다"고 말했습니다.

조의를 표하고자 검은 옷을 입은 김 여사는 영화 시작 전 김 할머니 등을 추모하는 뜻을 담아 참석자들과 묵념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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