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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피해자, 경찰 폭행 주장…논란 ing
입력 2019-01-29 21: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의 후폭풍이 거세다. 피해자 김모 씨가 경찰에게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29일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의 후속 보도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클럽 버닝썬 이사 장모 씨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김 씨는 체포 당시 경찰에게도 맞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경찰관에게 체포돼 클럽 근처에 있는 역삼 지구대에 도착했다. ‘뉴스데스크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지구대에 있던 김 씨의 얼굴과 옷에 피가 묻어있다. 경찰이 대걸레로 김씨가 흘린 핏자국을 닦는 영상도 추가로 공개됐다.
김 씨는 얼굴에 난 상처는 클럽 이사가 아닌 경찰에게 맞아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 자신을 넘어 뜨리고 발로 폭행했다고 설명했다. 클럽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장 씨 역시 ‘뉴스데스크와 인터뷰에서 지구대에 갔을 때 피를 흘리는 걸 보고 놀랐다. 사건 현장에서는 얼굴 상처가 없었는데 지구대에서 피를 흘리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 측은 김씨가 출입문 입구에서 혼자 넘어져 코피가 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이 폭력을 행사한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경찰차 안에서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촬영된 영상을 경찰 측에 요구했으나, 경찰은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영상 공개를 거부했다. 이후 법원 결정을 통해 영상을 받는데 성공했으나, 김 씨의 주장에 따르면 경찰은 편집된 블랙박스 영상을 줬다.
또한 경찰은 지구대 CCTV 4대 중 1대의 영상만 법원에 제출했다. 경찰은 나머지 2대의 CCTV 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2016년 선공사 때문에 연결 안돼서 공갈 상태로 방치했다는 걸 어떻게 믿나”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김 씨는 강남경찰서를 CCTV 증거 인멸과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했다.
한편, 지난 28일 ‘뉴스데스크는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 폐쇄회로(CC)TV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클럽 보안 요원들이 한 남성을 밖으로 끌고 나와 다리를 걸어 넘어트린 뒤, 주저앉은 남성에게 무차별한 폭행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때리는 사람은 클럽 이사 장모씨, 맞은 사람은 20대 손님 김모씨다. 해당 폭행으로 김 씨는 갈비뼈 3대가 부러지는 등 전치 5주의 상해를 입었다. 김 씨는 ‘뉴스데스크와 인터뷰에서 폭행을 당한 이후 112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은 클럽 관계자와 대화 이후 저를 취객 취급을 하면서 아무 이유 없이 수갑을 먼저 채우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찰은 클럽 안을 수색하거나 CCTV를 찾는 등의 행동 없이 김 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구대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도 클럽 관계자를 통해 전달받았다. 뿐만 아니라 경찰의 체포 이유서에는 김 씨가 가해자, 장 씨가 피해자로 명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클럽은 김 씨의 성추행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경찰 역시 김 씨를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버닝썬(대표이사 이성현 이문호) 측은 저희 클럽은 보도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하여 진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진행 중인 수사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협조를 다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버닝썬 측은 폭행사건과 관련된 클럽 관련자에 책임을 물어 징계 및 퇴사조치를 했다고 전하며 ”클럽직원들에 대한 교육, 안전 및 보안 관련 메뉴얼 개선 등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에 있어 만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경찰서 역시 논란이 거세지자 공식 사이트에 출동 당시 정황 및 사후 수사 방향을 담은 공식입장을 올렸다. 경찰 측은 신고자인 김 씨와 클럽직원 장 씨에 대해 상호 폭행 등 혐의로 피의자로 모두 입건했고 강력팀에서 엄정 수사 중이다”고 알렸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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