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박지훈 CS 한국 금융·전략 담당 부문장(사진)은 29일 "향후 6개월간 코스피는 2200∼2300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8% 상승한 2183.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상승의 근거는 '바닥론'이다. 한국 증시 두 기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이 지금 바닥인 만큼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얘기다.
박 부문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총이익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두 회사 실적은 올해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갈 때 완연한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양사 올해 이익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빠질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내년엔 20%가량 이익 증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반도체 부문 이익이 급격히 줄겠지만 자동차 등 비반도체 기업들 이익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S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을 뺀 기업들의 올해 이익 증가율은 약 1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자동차는 30% 이상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도 부진한 실적에 기인한 측면도 크다.
박 부문장은 올해 한국 증시에 대해 '밸류에이션 정상화 단계'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코스피는 이익보다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주가수익비율(PER)도 하락했다"며 "기업이익 악화 전망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코스피 매력은 상당히 높다"고 평가했다.
CS 아시아전략팀은 한국 증시 미래에 후한 점수를 줬다. 박 부문장은 "연초 글로벌 투자자 대상 설문 결과 아시아에서 올해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나라로 한국이 중국에 이어 2위로 꼽혔다"고 밝혔다.
[정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지훈 CS 한국 금융·전략 담당 부문장(사진)은 29일 "향후 6개월간 코스피는 2200∼2300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8% 상승한 2183.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상승의 근거는 '바닥론'이다. 한국 증시 두 기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이 지금 바닥인 만큼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얘기다.
박 부문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총이익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데, 두 회사 실적은 올해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갈 때 완연한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양사 올해 이익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빠질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내년엔 20%가량 이익 증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반도체 부문 이익이 급격히 줄겠지만 자동차 등 비반도체 기업들 이익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S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을 뺀 기업들의 올해 이익 증가율은 약 10%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자동차는 30% 이상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도 부진한 실적에 기인한 측면도 크다.
CS 아시아전략팀은 한국 증시 미래에 후한 점수를 줬다. 박 부문장은 "연초 글로벌 투자자 대상 설문 결과 아시아에서 올해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나라로 한국이 중국에 이어 2위로 꼽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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