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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시즌, 예비 FA 그리고 5억원…달려가는 전준우-안치홍
입력 2019-01-29 15:13  | 수정 2019-01-29 15:23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예비 FA가 된 전준우(왼쪽)와 안치홍이 2019시즌 팀은 다르지만 나란히 5억원 연봉에 사인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팀이 다르고 포지션도 같지 않지만 나란히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또 예비 FA가 됐으며 똑같이 연봉대박 5억원이라는 코스를 밟았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33)와 KIA 타이거즈 내야수 안치홍(29)의 이야기다.
롯데와 KIA는 29일 2019시즌 연봉계약을 완료했다. 양 구단 계약사항서 공통점으로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바로 주축선수이면서 동시에 예비 FA인 전준우와 안치홍. 두 선수는 구단도 다르고 포지션도 다르지만 똑같이 2019시즌 5억원 연봉을 받게 됐다. 전준우는 지난 시즌에 비해 85.2%가 올랐고 안치홍도 56.3%가 상승했다.
팀 내에서 성적공헌에 대한 확실한 인정을 받았다. 전준우는 2018시즌 전 경기에 나서며 타율 0.342 33홈런 90타점 118점 190안타로 시즌 안타상, 득점상을 수상했고 골든글러브 영광도 안았다. 롯데의 가을야구는 실패로 끝났으나 전준우만큼은 빛났는데 그간의 기량을 완전히 터뜨려 정상급 선수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시나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안치홍은 130경기에 나서 타율 0.342 23홈런 118타점 등 세부적 수치는 물론 공수에서 한 단계 나아진 기량으로 팀 4번 타자 자리까지 꿰찼다. KIA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남겼으나 안치홍의 두드러진 활약은 하나의 긍정요소로 남았다.
두 선수는 2019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른다면 FA 자격을 얻게 된다. FA 시장에 한파가 몰아친다지만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에게는 다른 이야기. 이번 양의지(NC) 125억원, 이재원(SK) 69억원이 증명하듯 대어급 선수 경쟁은 오히려 더 심화됐다. 그런 면에서 전준우와 안치홍 모두 전성기 기량을 보내고 있기에 몇몇 팀에게는 군침을 삼킬 수밖에 없는 자원이 분명하다.
전준우, 안치홍 두 선수 모두 나이도 많지 않고 특별한 야구 외적 문제없이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는 선수로 평가된다. 자연스럽게 시즌 후 행보에 대한 기대치가 쏠린다. 롯데와 KIA 모두 이를 인식하며 연봉협상에 나섰을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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