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의 한 젖소 농가에서 지난 28일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구제역 차단을 위해 도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지사는 29일 오전 서상교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으로부터 안성 젖소 농가 구제역 발생 현황을 보고 받은 후 "설을 앞두고 구제역이 발생해 축산 농가들의 고충이 커질 수 있다"며 "방역은 시간이 생명인 만큼 초기 단계부터 경기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구제역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축산 농가 이동제한 등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하고 구제역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축산 농가 출입통제와 축사 소독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도는 전날 구제역 의심 신고 직후 발생 농가 젖소 120마리를 살처분했으며, 현재 인근 20m에 있는 축산 농가의 젖소 87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검토 중이다.
이어 인근 500m 이내 9개 우제류 농가(소 8개 농가, 염소 1개 농가) 가축 570마리에 대한 정밀검사에도 들어갔다.
해당 농장 입구에는 통제초소를 설치했으며, 반경 3km 이내에서 4300여마리 우제류 가축을 사육 중인 82개 농가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제역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그는 "초동방역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며 "이동중지 조치가 철저히 지켜지도록 감독하고, 축산 농가의 일제소독과 예찰에 빈틈없도록 챙겨주시길 바란다"고 지자체에 주문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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