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청와대가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강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9일 오전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전날 김현철 경제보좌관의 발언 내용과 관련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망언이다. 청와대가 잔인한 결정(퇴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현재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 등 모두 교체해서 새로운 기풍으로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보좌관이 이런 망언을 한 것을 그대로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잔인한 결정을 해서 기강을 잡아나가는 것이 대통령 잔여 임기 3년을 성공하는 길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보좌관은 전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인 대상 신남방정책에 대해 강연하던 중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말하지 말고 아세안(ASEAN) 국가를 가보면 '해피 조선'을 느낄 것"이라며 "국문과 전공 학생들 취직 안 되지 않느냐"며 "그런 학생들 왕창 뽑아서 태국·인도네시아에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50·60세대에겐 "한국에서 SNS에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야 한다"며 "박항서 감독도 베트남에서 새 감독이 필요하다고 해 대박을 터뜨린 것"이라고 언급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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