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극지연구소, 남극서 새 맨틀 발견…30년 학설 뒤집어
입력 2019-01-29 08:23  | 수정 2019-02-05 09:05

극지연구소 연구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이 남극권에 새로운 맨틀이 존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30여년 동안 학계에서 통용되던 기존 학설을 뒤엎는 결과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극지연구소는 오늘(29일) 아라온호를 활용한 남극 중앙해령 탐사에서 새로운 맨틀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극지연구소는 "'호주-남극 중앙해령'을 탐사한 결과 남극권에 '질란디아-남극 맨틀'로 이름 붙인 새로운 타입의 맨틀이 남극-뉴질랜드-호주 동편 영역 아래에 분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구과학계에서는 태평양형 맨틀이 호주와 남극 사이에 있는 '호주-남극 부정합' 아래에서 인도양형 맨틀과 경계를 이룬다는 학설이 30년 동안 통용돼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발견으로 인도양형 맨틀과 경계를 이루는 것은 태평양형 맨틀이 아니라 '질란디아-남극 맨틀'이라는 점이 새로이 확인됐습니다.

맨틀은 지구의 '껍데기'에 해당하는 지각 바로 아래에 위치한 것으로, 외핵을 둘러싸고 있는 두꺼운 암석층을 말합니다.

이번 성과는 박숭현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충남대, 미국 하버드 대학, 와이오밍 대학, 우즈홀 해양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연구해 이뤄냈습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 2월호에 실립니다.

박숭현 책임연구원은 "이번 발견으로 남극권에서도 맨틀이 하부에서 지속적이고 대규모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전 지구적 맨틀 순환과 진화 과정을 더욱 정확히 규명하는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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