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안 발전을 이끌어가는 K-BoB 포럼이 아시아 4개국 보안전문가 양성을 위한 아시아 시큐리티 얼라이언스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사이버 시큐리티 캠프(GCC)를 성황리에 종료했다.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개최된 이번 캠프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의 연합으로 구성된 보안 전문가들이 각국 학생들을 선발해 캠프 형태 교육으로 진행됐다.
아시아 시큐리티 얼라이언스 초대 의장이자 BoB를 운영하는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 원장은 "보안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공조가 절실하다"며 "이번 캠프는 각국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는 중요한 마중물로써 향후 적극적인 정보보호 교류를 통해 더욱 안전한 사이버 세상을 만들어 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캠프는 4개국 최고 정보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BoB 프로그램 멘토이자 한국 측 책임 트레이너로서 참가한 김경곤 고려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아시아가 세계 해킹대회에서 최상위권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보안 분야를 리드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각국이 협력한다면 상호간의 성장과 함께 아시아가 보안 분야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번 캠프에 한국 측 후원기업으로 참여한 홍기융 ㈜시큐브 대표는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절실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세계를 이끌어 나갈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
5일간의 프로그램 중 1일차는 한국이 담당해 사이버 보안의 빅픽처를 포함한 담론을 다뤘다. 2일차는 대만, 3일차는 싱가포르의 전문가가 담당해 다양한 교육을 수행했다. 4일차는 일본이 담당해 자국의 침해대응과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을 교육했다.단순한 강의와 수강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한국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보안 전문가로서의 마인드를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수행됐다.
1일차에는 우리나라 대표 정보보안 전문가들의 간담회가 진행됐고 2일차는 보안 전문가로서의 진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3일차는 파나소닉 등 국제적 기업의 제품보안 현황 등을 현업 담당자와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며 4일차는 캠프에 참가한 각국 교육생들이 팀을 구성해 개인 및 팀 발표가 있었다.
이번 캠프는 25일 네트워크 데이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4일간 학업과 비전을 교류하던 각국의 보안 꿈나무들은 네트워크 구축으로 보안 전문가로서의 기반을 닦아나갈 예정이다.
한편 아시아 시큐리티 얼라이언스는 이번 행사를 바탕으로 상호 협력의 기반을 구축하고 국가별 순환 형태로 GCC를 지속·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