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올림픽 D-1…달아오른 베이징
입력 2008-08-07 09:39  | 수정 2008-08-07 09:39
【 앵커멘트 】베이징 올림픽 개막이 이제 딱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13억 중화민족이 100년을 기다렸다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베이징은 온통 올림픽 열기에 휩싸였습니다.자세한 소식 중국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강영구 기자!!【 기자 】중국, 베이징입니다!【 질문1 】올림픽을 하루 앞둔 중국 베이징 현지 분위기, 멀리 떨어져 있지만, 무척 뜨거울 것으로 기대되는데 자세하게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예상하신 대로 중국 베이징 전역은 올림픽의 물결로 뒤덮었습니다.베이징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우두 공항에서부터 시내로 오는 길에는 온통 올림픽 로고와 올림픽 공식 표어가 그려진 깃발들로 가득합니다.베이징 시민들의 표정과 의상에서도 올림픽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데요.특히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주변에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이들은 한결같이 올림픽이 베이징에서 열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흥분하고 있으며, 올림픽 이후 달라질 중국의 위상에 대한기대감이 컸습니다.이들의 소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쉬후이 /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보는 것이 너무 흥분되고, 자랑스러워요."▶ 인터뷰 : 쉬이닝 / 중국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이 세계적으로 더 많이 알려지고, 세계 국가들과 좀 더 평화적이면서 공평하게 거래했으면 좋겠다."【 질문2 】그런데 올림픽이 가져다주는 효과, 꼭 좋은 것만 있지는 않잖습니까. 테러문제나 환경문제 같은 어두운 면모도 있을 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사실 베이징을 처음 들어왔을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 중 하나가바로 멈춰버린 공사 현장이었습니다.먼지가 발생한다는 이유로 지난달 말부터 베이징 시내에서는 모든 건설현장의 공사가 중단됐고, 다음 달 말까지 공사중단은 계속됩니다.이 때문에 건설현장에서 막노동하던 근로자들이 졸지에 실업자가 됐습니다.베이징을 중심으로 물가도 치솟았는데요, 특히 농산물과 같은 생필품 가격의 인상이 두드러져 이래저래 서민들의 부담만 가중되고 있습니다.또 올림픽 성화 봉송 마지막 구간인 베이징에서 성화 봉송이 어제부터 시작됐는데요, 성화 봉송이 시작되면서 곳곳에 교통 체증과 함께 무장병력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보안점검이 강화됐습니다.지난 4일 중국 신장성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의 여파 때문에 더욱 보안에 신경 쓰는 모습이었는데요, 이 때문에 올림픽이라는 잔치가, 오히려 공포스러운 분위기마저 느껴지고 있습니다.이런저런 이유 탓에 올림픽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베이징 시내의 한 택시기사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 왕핑 / 중국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 주변의 교통이 무척 불편해졌다. 통제가 너무 심하다."【 질문3 】베이징 현지 분위기가 그렇군요. 자, 이제개막식 이야기로 화제를 돌려보죠. 조금 전에 언급하신 대로, 성화 봉송이 베이징에서 시작하면서 개막식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죠?【 기자 】네, 어제 베이징으로 건너온 올림픽 성화는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의 손에서 시작됐습니다.곧이어 미국 NBA 농구스타인 야오밍의 손을 거쳐 시내 곳곳을 순회했습니다.오늘도 성화는 만리장성 등 베이징시 외곽 주요 지역을 포함해 총 18개 구와 현, 경제기술 개발구 등 19개 구간을 순회하고 나서, 내일(8일) 오후 8시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불을 밝힙니다.그리고 성화 도착과 함께 시작되는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은 애초에는 내일 오후 8시 8분 8초에 펼쳐질 예정이었다가, 오후 8시 정각으로 약간 당겨졌습니다.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BOCOG) 또 개회식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따른 대책도 밝혔습니다.일단 구름이 많고 약간 비가 내리는 정도로 날씨를 예상하면서, 비가 오게 되면 개막식이 약간 단축될 것을 시사했습니다.예를 들어 예술공연 프로그램 중 높은 공중에서 연기하는 부분이 안전문제에 따라 줄어들 것이라고 합니다.개막식 순서를 살펴보면, 1시간가량의 예술공연이 펼쳐지고, 곧이어 205개국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합니다. 입장순서는 중국이 표기하는 국명 간체자 첫 글자 획순에 따릅니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개막 선포, 선수와 심판 대표 선서 등의 행사가 이어지고 대미는 불꽃놀이가 장식합니다.영화감독 장예모가 연출하는 이 개막식 행사는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액인 1억 달러, 우리 돈 약 1천억 원이 투자됐다고 하니, 볼거리 하나는 대단할 것 같습니다.【 질문4 】개막식에 1천억 원이 투입됐다고 하니 벌써 궁금해지네요.그런데 이 개막식보다도 궁금한 것이 바로 올림픽 기간 중 우리에게 환희와 감동을 안겨줄 우리 선수단인데요.선수단 분위기와 대회 전망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리 선수단은 지난 1일 선수단 본진이 베이징에 도착한 것을 비롯해 속속 베이징으로 입성해 현지 적응훈련을 이어가며, 막바지 금 담금질을 하고 있습니다.이런 와중에 우리 선수단 중 첫 번째 경기가 오늘 저녁 펼쳐집니다.바로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입니다.중국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우승자인 아프리카의 카메룬과 예선 D조 첫 경기를 치릅니다.박성화 감독도 첫 경기에 실패하면 힘들어진다며 카메룬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것을 선언했습니다.우리와 첫 경기를 치르는 카메룬도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한국 취재진에게 접근 금지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FIFA 규정상 최소 15분은 공개해야 하는데, 카메룬 측은 1분도 공개하고 싶지 않지만, 규정인 만큼, 딱 15분만 보고 철수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였습니다.이 밖에도 마라톤의 이봉주가 어제 중국 다롄에 도착해 적응훈련에 들어갔고,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역도의 장미란은 오늘 베이징에 입성합니다.지금까지중국 베이징에서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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