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이 팬클럽 ‘후니월드(사명 ‘포에버 2228)의 운영에 가담했다는 폭로가 등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후니월드는 팬들이 모은 기금을 횡령 및 사문서 위조 의혹 정황 등이 계속 포착되고 있는 상황. 그간 후니월드 운영과 관계 없다고 선을 그어온 강성훈의 주장이 또 다시 논란에 휩싸이자 팬들과 누리꾼들은 실망감과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팬클럽 ‘후니월드 대표 박모씨는 28일 보도된 일요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동생이 강성훈의 연인이며, 동생과 강성훈의 제안으로 자신이 후니월드 서류상 대표가 됐으나 팬클럽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세금 체납 및 외제차 리스 비용 미납 등 금전상의 문제로 인해 현재 신용불량자가 된 상태라고 밝혔다.
박씨는 이 인터뷰에서 강성훈이 수시로 돈을 빌려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는 사실, 자신의 명의로 개설해 후니월드에 대여해 준 통장에서 누군가 몰래 대출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계좌 정지를 시도하자 강성훈이 보내온 험악한 문자까지 공개했다.
현재 박씨는 후니월드에 투자한 8천만원 중 1천만원도 안 되는 금액만을 돌려받은 상태이며, 강성훈에게 빌려준 2천만원 중 600여 만원을 아직 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강성훈이 후니월드 운영에 개입했다는 증거도 폭로됐다. 박씨가 공개한 대화록에서 강성훈은 후니월드 카페에 올릴 견본글을 직접 작성해 업무 지시를 내렸으며, 자신을 관리자라고 칭하기도 했다.
앞서 강성훈과 후니월드 운영자 A씨는 지난해 젝스키스 팬들에게 사기 및 횡령 혐의로 피소됐다. 젝스키스 팬 70여명은 티켓 판매 수익금 등을 기부할 것처럼 속여 약 1억 원을 가로챘다고 주장,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후니월드 측은 횡령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정산서를 공개했지만, 해당 정산서의 금액들이 위조 된 것이며, 총 5291만 3000만 원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는 보도가 등장해 팬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안겼다.
강성훈 측은 젝스키스 20주년 기념 영상회와 관련 강성훈 본인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횡령 및 사문소 위조 정황 뿐만 아니라 그가 그간 후니월드 운영에 가담해왔다는 폭로까지 등장하면서 소송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끝을 모르고 터지는 강성훈의 논란과 구설에 팬들과 누리꾼들은 완전히 등을 돌렸다.
이들은 "더 이상 어디까지 내려갈래. 진짜 이런사람이었나", "이러고서 아직도 믿어달라, 보고 싶다 한 거였니. 대단하다 대단해", "정말 끝을 모르고 추락하는구나. 팬들을 어디까지 배신할래", "진실을 밝혀지니까 믿고 기다려달라며? 믿음의 결과가 겨우 이거니", "젝키 탈퇴한 게 천만다행이다. 영원히 젝키라는 이름 입에 올리지 마", "다른 멤버들은 무슨 죄. 팬들의 상처는 또 어떡할거야", "사람이 무슨 짓을 하면 이렇게까지 맨날 논란, 구설이야. 더 이상 팬이었다고 말하기도 싫다" 등 강성훈에 대한 크나큰 실망감을 표현했다.
다시 뭉친 젝스키스 메인보컬로 많 사랑을 받던 강성훈은 지난해 9월 대만 팬미팅 사기 의혹, 팬클럽 기부금 횡령 의혹, 팬클럽 운영자와의 교제설 등에 휩싸이며 구설에 올랐다. 이후에도 팬 기만, 반말, 전 매니저 가택침입 및 협박, 폭행 시비 등 논란이 계속되며 팬들의 팀 탈퇴 요구가 거세지자, 결국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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