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발트값 폭락에…LG화학 배터리 흑자 예고
입력 2019-01-27 17:11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작년 4분기에 사상 처음 흑자 전환했다는 예상에 따라 이 종목 주가가 오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대한 수주가 늘고 있고 배터리 핵심 원료인 코발트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코발트 현물 가격은 t당 3만6000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작년 3월 21일(9만5500달러)과 비교하면 62.3%나 하락한 것이다. 작년 4분기에는 코발트 가격이 4만5000~6만2000달러 선에서 움직여 고점 대비 낮은 수준이었다.
코발트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로, 이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LG화학으로선 원가 부담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배터리 원료값이 떨어졌고 생산 단가도 하락했다"며 "작년 4분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선 LG화학이 이 같은 원료 가격과 배터리 가격을 연동시킨 계약을 늘리고 있는 점을 들어 향후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원료값이 다시 오르더라도 이를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구조다.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LG화학의 배터리 수주 잔액은 60조원에 달한다.
배터리 흑자 전환 예고에도 오는 30일 발표되는 작년 4분기 전체 실적은 부진할 전망이다. LG화학 전체 매출에서 50%를 차지하는 기초소재사업(화학사업) 시황이 나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종목 주가는 기존 사업 실적 부진보다는 미래 사업인 배터리 실적 개선에 반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1일 30만70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25일 37만3500원으로 3개월여 만에 22% 올랐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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