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단체 녹색연합이 최근 청와대로부터 받은 설 선물이 '과대포장'이라고 지적해 주목을 받았다.
녹색연합은 지난 23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환경을 위해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녹색 연합으로 청와대의 설 선물이 도착했다"라며 네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전통한과, 다식세트와 전통술이 왔다. 맛있게 먹긴 했는데 내용물에 비해 너무 많은 포장 쓰레기 어쩔...추석엔 그냥 쌀로 주시면 어떨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선물_포장의_나쁜예 #과대포장 #대한민국 #청와대 #환경부 #플라스틱제로 #제로웨이스트"라는 해시태그를 적었다.
녹색연합의 이 같은 글이 게재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선물 받은 입장으로서 매너가 아니다", "그럼 대통령이 선물을 신문지에 둘둘 말아서 주냐"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논란이 계속되자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글의 논지는 플라스틱을 포함한 쓰레기 문제를 지적하고자 함이었다. 의도와 달리 해석 될 여지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문재인 정부의 환경정책 중 쓰레기 문제 등과 선물 포장이 상반됨을 지적하고자 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앞으로 SNS 등에 콘텐츠를 게시할 때 의도가 오해되지 않도록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당일날 해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2일 설을 앞두고 사회 분야별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과 국가유공자, 사회적 배려계층 등 1만여 명에게 설 선물을 보냈다.
선물은 경남 함양의 솔송주, 강원 강릉의 고시볼, 전남 담양의 약과와 다식, 충북 보은의 유과 등으로 구성됐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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