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승태 6㎡ 독방 배정…향후 남은 수사는?
입력 2019-01-24 19:30  | 수정 2019-01-24 19:47
【 앵커멘트 】
(이처럼) 사법부 수장이었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서울구치소에서 아침을 맞았습니다.
오늘(24일) 오전까진 구치소 내 대기 장소에서 머물다 독방을 배정받았는데요.
앞으로 남은 수사까지 짚어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손기준 기자 연결합니다.
손 기자, 먼저 양 전 대법원장의 구치소 입소 절차는 어땠나요?


【 기자 】
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양 전 대법원장은 오늘(24일) 오전 2시쯤 서울구치소에 수감 됐습니다.

양 전 원장은 어제(23일) 오후 4시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줄곧 대기 상태였습니다.

영장 집행이 새벽 시간대인 점을 고려해, 양 전 원장은 미결수들이 입는 카키색 수의로 갈아입는 등 간단한 입소절차를 거친 뒤 기존 대기 장소에서 첫날밤을 보냈습니다.


이후 아침식사를 마친 양 전 원장은 일명 머그샷으로 불리는 수용기록부 사진 촬영과 함께 6㎡, 약 1.9평 규모의 독방을 배정받았습니다.

같은 구치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쓰는 독방의 60% 크기로, 서울동부구치소의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방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됩니다.


【 앵커멘트 】
손 기자, 사법 농단의 '최정점'인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만큼, 앞으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 같은데 어떻게 진행됩니까?


【 기자 】
네, 영장전담판사가 '범죄 사실 중 대부분이 소명됐다'고 밝히긴 했지만 이게 곧 유죄를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따라서 유죄를 입증하기 위한 후속 보완 수사가 매우 중요한데요.

일단 검찰은 새벽녘에야 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오늘(24일)은 쉬고 이르면 내일(25일) 양 전 원장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열흘간 양 전 원장을 구속 수사할 수 있는데, 최대 한 차례 연장해 20일까지 구속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달 12일 전엔 기소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양 전 원장을 여러 차례 소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박병대, 고영한 전 대법관 등 100명이 넘는 사법농단 의혹 연루자 가운데 사법처리 대상을 선별해 일괄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양 전 원장이 구속되면서 기소 대상은 최소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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