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 발표는 국내 여론용"…일본의 노림수는?
입력 2019-01-24 19:30  | 수정 2019-01-24 19:59
【 앵커멘트 】
더 가관인 건 일본 정부, 그리고 몇몇 극우 성향인 일본 언론의 반응입니다.
근접 위협 비행이 있었다는 우리 군 당국의 발표가 국내 여론용에 불과하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는 겁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방위성은 자국 초계기의 근접 위협 비행 사실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비행한 사실이 없으며 적절히 비행했다는 보고를 방위성으로부터 받았다."

일부 극우 언론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한국, 국내 어필에 기 쓰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한국 정부가 이번 사안을 한일관계보다 국내 여론을 달래려는 의도로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 역시 일본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한국군 당국의 발표를 "국내 호소용"으로 묘사했습니다.


새로울 게 없는 뻔뻔한 태도지만, 실제로 일본 정부는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최근 한일 레이더 갈등이 고조되는 사이 4%p 넘게 올라 한 달 만에 지지율이 반등했습니다.

일각에선 아베 총리가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만들기 위한 여론몰이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와의 군사적 마찰을 고의로 부추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뻔뻔함을 넘어 황당한 일본의 이같은 억지 주장도 알고보면 자국 이익을 위한 치밀한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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