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7%→2.6%로 내려…내년 2.6% 전망 (종합2보)
입력 2019-01-24 14:18 
[자료제공 =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다시 내렸다.
한은은 24일 '2019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10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내린 2.6%으로 예측했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로 제시했다.
한은은 글로벌 성장세 약화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성장세 약화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해와 비슷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경제 또한 성장세가 둔화될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급속한 경기둔화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밝혔다.

민간소비는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겠으나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등으로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2.8%를 기록한 민간소비 증가율은 2.6%로 내릴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설비투자는 금년 하반기중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 등으로 IT 제조업을 중심으로 증가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는 작년(-1.7%)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올해(2.0%)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건설투자 증가율은 신규 수주·착공 부진의 영향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작년 마이너스(-4.0%)에서 올해 역시 마이너스(-3.2%)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수출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글로벌 무역분쟁의 영향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증가율이 낮아질 것(3.9%→3.1%)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종전 전망치 1.7%보다 0.3%포인트 내린 1.4%로 조정했다.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6%로 전망했다.
올해 취업자 수는 14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률은 3.8%, 고용률은 60.7%로 각각 예측됐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90억달러, 2020년은 670억달러로 전망됐다.
올해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내수 기여도가 소폭 높아지고 수출 기여도는 낮아질 전망이다. 작년 순성장 기여도는 내수가 1.4%포인트 수출이 1.3%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올해 순성장 기여도는 내수 1.5%포인트, 수출 1.1%포인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환석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에는 재정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되겠으나 건설투자의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금년 수준의 성장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향후 성장경로에 대해서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해있다고 평가했다. 상방 리스크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내수여건 개선, 경제활성화 정책 등에 따른 기업투자 확대 등을 꼽았다.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중국, 유로지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세 약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약화 등은 하방리스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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