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업교육의 새 패러다임 만들 것" 폴리텍대, `일자리 특화` 비전 선포
입력 2019-01-24 13:34 
24일 한국폴리텍대 정수캠퍼스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를 육성하는 일자리 특화 대학' 비전 선포식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한경우 기자]

한국폴리텍대학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를 육성하는 '일자리 특화 대학'으로써의 직업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국민들에게 일자리에 대한 희망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폴리텍대는 24일 서울 용산구 정수캠퍼스에서 '비전 2020,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국민의 일자리 특화 대학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 김동민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노경란 한국잡월드 이사장, 김학만 한국서예협회 이사장,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 정석화 하나은행 전무, 문유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과 한국폴리텍대학의 이석행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석행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폴리텍대학은 과거처럼 정부에서 부여하는 직업교육만 할 게 아니라 산업 (변화를) 토대로 직업교육을 개발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폴리텍대학이 한국 경제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폴리텍대학이 대한민국 직업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일정이 오늘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이 지난해 81.6%의 졸업생 취업률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준 기업 관계자들과 이석행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오른족에서 다섯번째)이 감사패를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한경우 기자]
이에 이상돈 의원은 축사를 통해 "폴리텍대학이 직업교육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젠 교육기관으로써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폴리텍대는 '취풍당당! 취업은 한국폴리텍대학'이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일자리력(力), 기술력(力), 폴리텍인력(力) 등 3가지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수행할 ▲뿌리-기간 산업의 고도화 및 4사산업 중심 학과의 신설·재편 ▲교육훈련 품질 향상 ▲포용적 직업교육훈련 강화로 연 10만개 국민 일자리 지원 ▲대졸 미취업자, 신중년 등 구직자별 대표 교육모델 정착 ▲합리적 평가 제도 확립 및 화합·상생의 조직문화 구축 ▲세대교체에 따른 교직원 맞춤 역량 강화 등 6가지 계량화된 목표와 9가지 세부 과제의 로드맵을 담은 '3·6·9 전략'도 선언했다.
구체적으로 폴리텍대학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러닝팩토리(Learning-Factory)' 10개 이상을 새로 구축할 계획이다. 러닝팩토리는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융합교육 실습을 지원하기 위한 전 공정 통합 실습 설비다. 이석행 이사장은 "다른 교육기관이 100억원을 들여서 만든다는 러닝팩토리를 3억7000만원의 기금을 갖고 인천에 시범적으로 만들었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상돈 의원은 인재 양성에 대한 정부의 예산이 너무 부족하다며 "폴리텍대학 구성원이 주어진 여건 하에서도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면 국민적 기대와 지지가 예산 지원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항공정비(MRO) 교육기관 설립도 이 이사장이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다. 폴리텍대학은 지난해 12월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정비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MOU를 맺기도 했다. 항공기 정비업은 제조업 대비 인건비 비중이 약 5배 높다. 미국 FFA 등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전문 기술자들만 진입할 수 있는 고임금 직군이기 때문이다.
이날 폴리텍대학이 지난해 기준 81.6%의 졸업생 취업률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권역별 우수 기업으로 태진세미텍, 우진계전, 일진파워, 한화큐셀, 일진머티리얼즈, 삼익THK, 대한시스텍, 한미약품, 삼구아이앤씨 등이 선정돼 공로패를 받았다.
이석행 한국폴리텍대 이사장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인재를 육성하는 일자리 특화 대학'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경우 기자]
특히 한미약품은 폴리텍대학 특성화대학 바이오캠퍼스와 산학연계 업무협약(MOU)를 맺고 바이오 전문 기술인력 양성에 힘쓰며 지난해 21명을 포함해 모두 45명의 졸업생을 채용하고 있다.
청주캠퍼스가 취업우수기업으로 선정한 한화큐셀은 지난해 30명의 폴리텍대학 졸업생을 채용했다. 지난 2017년부터는 지역산업맞춤형 인력양성과정으로 채용협약형 교육을 하고 있기도 하다.
이석행 이사장은 "지난 50년간 일자리와 국민을 잇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온 우리 대학은 앞으로의 50년을 바라보며 새로운 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청년에게는 희망찬 미래를 주고, 중년에게는 새로운 도약을 실현시켜 주는 일자리 플랫폼이 돼 국민의 일터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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