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제네시스, `쌍끌이`로 美서 존재감 과시…글로벌 공략 발판 구축
입력 2019-01-24 10:26  | 수정 2019-01-24 10:46
[사진제공 = 현대차, 제네시스]

현대자동차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함께 '쌍끌이' 전략으로 자동차 본고장 미국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략 발판도 탄탄히 구축했다.
현대차 소형 SUV인 코나와 제네시스 G70은 최근 폐막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격전장인 미국에서 우수한 상품 경쟁력과 브랜드 파워를 입증한 셈이다.
코나는 아큐라 RDX, 재규어 I-페이스를 제치고 '2019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에 선정됐다. 제네시스 G70는 혼다 인사이트, 볼보 S60를 제치고 '2019 북미 올해의 차' 승용 부문에 올랐다.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54명의 자동차 전문 기자단(Juror)이 해당 연도에 출시된 신차 중 승용차, 트럭, 유틸리티 3개 부문에서 선정한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북미 올해의 차 3개 부문 중 미국 시장에 진출한 2개 부문 모두에서 쟁쟁한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코나와 제네시스 G70 모두 이례적으로 글로벌 론칭을 통해 출시됐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6월 소형 SUV 코나를 현대차 최초로 글로벌 론칭했다. 현대차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소형 SUV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진출했다. 현대차는 상품성이 뛰어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 모든 소형 SUV의 장단점을 분석한 뒤 주행성능과 안전·편의성을 향상했다.
소형 SUV 구매자들의 성향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문화나 지역에 상관없이 소형 SUV 구매자들은 지나치게 유행을 따르거나 자신을 과시하기 보다는 자신감 넘치고 활동적인 성향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도시에서 운전하기 부담스럽고 주차도 어려운 큰 차보다는 적당한 사이즈의 SUV로 민첩하고 정교한 주행을 즐기는 성향을 지녔다는 점도 알아냈다.
현대차는 아울러 지역별·권역별로 현지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던 기존과 달리 글로벌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 확고하고 정제된 초기 이미지를 구축하는 전략을 택했다.
아울러 친환경 전기차 모델인 코나 일렉트릭을 파생차로 출시, 코나가 실용적이면서도 앞선 기술력이 반영된 차량이라는 이미지를 높이는 전략도 펼쳤다.
기존 소형 SUV 구매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도록 상품성을 높이고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코나는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성과를 일궈냈다.
코나는 ▲미래지향적이고 강인한 느낌을 강조한 차세대 SUV 디자인 ▲운전자를 배려해 최상의 안락함을 구현한 실내 ▲동급 최고 수준의 주행성능 ▲첨단 주행 안전 기술 적용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사진제공 = 제네시스]
제네시스도 G70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으로 미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호재를 맞이했다.
제네시스는 2017년 9월 서울에서 글로벌 론칭했다. 제네시스가 브랜드 론칭 뒤 출시한 첫 번째 완전 신차인 G70는 G90, G80에 이어 세단 라인업을 완성하는 중형 럭셔리 스포츠 세단이다.
제네시스 라인업 중 G90과 G80가 중장년층를 공략했다면 G70는 고급감과 동력 성능을 바탕으로 타깃고객 폭을 확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감각적이고 젊은 취향을 지닌 소비자를 위해 개발된 G70이 속한 중형차급은 장년층과 여성층은 물론 주행성능을 중시하는 젊은층도 선호한다.
제네시스는 G70가 중형 럭셔리 세단 시장을 주도하는 독일차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글로벌 론칭을 결정했다. 또 국산 최초의 럭셔리 브랜드라는 상징성을 보여주기 위해 론칭 장소를 경기도 화성에 있는 제네시스 디자인센터로 정했다.
한국으로 정했다.
제네시스는 G70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려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해야 한다고 판단, 국내 고객들에게 G70을 출시를 알리는 'G70 서울 2017' 페스티벌도 열었다.
국내 고객 1만명을 초대해 올림픽공원(서울 송파)에서 개최한 이 행사에는 그웬 스테파니(Gwen Stefani), 안드라 데이(Andra Day), 씨엘(CL) 등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가했다. 이로써 국내 행사이지만 세계적인 관심도 동시에 끌어내는 효과도 거둬들였다.
G70은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서 판매에 들어간 뒤 상복이 터졌다. 북미 올해의 차 수상에 앞서 캐나다 자동차 전문지 오토가이드(AUTOGUIDE)가 주관한 '2019 올해의 차'에도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 자동차 전문지로 꼽히는 미국 모터트렌드도 2019년 1월호에서 '2019 올해의 차'에 제네시스 G70를 선정했다. 모터트렌드가 올해의 차에 한국차를 선정한 것은 1949년 창간 이래 처음이다.
G70는 미국 자동차 전문 매거진인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 베스트 톱10에도 선정됐다.
2015년 출범한 제네시스는 G70으로 3년여 만에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고급차 최고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게 됐다.
잇단 호평에 탄력받은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북미 딜러 망 구축을 마무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도 준비중이다. 제네시스는 이를 통해 북미 시장 판매대수를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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