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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결정…연 1.75%(종합)
입력 2019-01-24 09:54  | 수정 2019-01-24 09:55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삼성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75%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상한 바 있다.
한은의 이날 결정은 국내 지표 부진과 올해 경제 성장률 발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실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 중 99.0%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경제를 보면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수출, 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 고용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1월 그린북에서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악화를 들며 특정 업종을 지목해 업황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에는 전월보다 0.8% 늘었으나 11월에 0.7% 감소로 전환했다. 광공업은 제조업·전기·가스업 등 부진의 영향으로, 서비스업은 금융·보험·부동산 등의 부진으로 각각 감소로 돌아섰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1월 기계류 투자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5.1%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 줄었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3분기 전기대비 6.7%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건설기성은 토목 공사실적이 증가했으나 건축 공사실적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0.9% 줄었다. 분양물량 증가는 향후 건설기성에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건설수주 감소, 건축허가 면적 감소 등은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자동차, 선박, 석유제품은 증가했으나 가전, 컴퓨터, 무선통신기기에서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유로지역, 미국, 인도, 베트남에서 증가했으나 중남미, 중국, 중동은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1억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대내적으로 금리인상이 이뤄진지 얼마 안 된 데다 국내 경기에 하방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라 한은이 무리하게 금리인상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 또한 금리동결에 무게를 더했다.
시장은 이번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보다는 '경제 성장률 전망치'에 더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금통위는 올해 전망치를 0.1%포인트 낮춘 2.7%로 전망했다. 금통위가 전망치를 유지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국내외 연구기관은 한국 경제 성장치가 올해는 2.3~2.6% 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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