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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 박상철, 따뜻한 밥 한끼로 위로해준 옥탑방 주인 부부는 어디에?
입력 2019-01-23 16:5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트로트가수 박상철이 어려웠던 지난 날을 털어놓는다.
오는 25일 방송되는 KBS1 교양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국민 애창곡 ‘무조건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가수 박상철이 출연해 처절했던 무명시절을 버틸 수 있게 해준 옥탑방 집주인 부부를 찾는다.
이날 박상철은 눈물 어린 과거사를 공개했다. 지금의 박상철은 어딜 가도 환영 받는 국민가수지만,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17년간의 긴 무명생활이 있었다.
박상철은 1986년 19살 나이에 가수의 꿈만 갖고 무작정 상경했으나, 그 꿈은 너무도 높았다. 음반을 내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말에 그는 제대로 된 잠자리도 없이 반지공장, 건설 현장 등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1년간 천 만원을 모았다.

그러나 약속과는 달리 제대로 된 음반을 내주기는커녕, 메들리 테이프 하나 달랑 받고 천만원을 고스란히 날렸다고. 전 재산을 투자하고 빈털터리가 되어 갈 곳을 잃은 박상철은 지하철역, 빈 건물 바닥에서 노숙 생활까지 했다. 박상철은 그 시절을 생각하면 충무로역에 많았던 애견숍 강아지만도 못했던 인생이었다며 암담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고향에 내려가 10년간 칼을 갈고 7전 8기의 심정으로 다시 올라온 서울. 우여곡절 끝에 첫 앨범을 '부메랑'을 발매하고 홍보를 위해 전국의 방송국은 물론 대형 쇼핑몰, 버스 차고지 등을 돌며 홀로 고군분투 했지만, 돌아오는 건 냉담한 반응과 멸시뿐이었다.
온갖 무시를 당하며 다녔던 그를 위로해 줬던 건 옥탑방 집주인 부부였다. 박상철은 어디를 가나 문전박대당하는 무명시절이지만, 옥탑방에 돌아가면 따뜻한 밥 한 끼를 챙겨주는 집주인 아주머니와 술 한잔하며 말동무가 되어드리는 집주인 아저씨 덕에 처음으로 가족의 포근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2002년 ‘자옥아가 히트를 친 후 옥탑방을 벗어난 박상철은 17년 만에 옥탑방 주인집 부부 정궁자, 김용하를 찾는다. 현재는 재개발되어 흔적도 없어진 집터. 과연 박상철은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성공한 모습을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었던 정궁자, 김용하 부부를 만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오는 25일 오후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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