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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엔텍, 공장 풀가동 중…"4분기 사상 최대실적"
입력 2019-01-23 10:27  | 수정 2019-01-23 13:39

에스엔텍이 사상 최대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차전지, 스마트팩토리 등 사업다각화에 따른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에스엔텍 관계자는 "2017년 대비 2018년 실적 성장이 매우 두드러질 전망"이라면서 "전방산업 투자 확대에 따라 수주가 잇따르면서 수주잔고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엔텍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660억원 수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잔고는 지난해 4분기 및 올 1분기에 모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간 실적 역시 최대 실적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관계자는 "현재 고객사에서 2차전지, OELD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납기일을 맞추느라 분주한 상황"이라면서 "상반기 라인 증설에도 불구, 생산능력(CAPA)이 모자라 현재 공장을 임대 생산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전체 매출 가운데 2차전지 장비 비중이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며 "지난해 호실적에 이어 올해 역시 실적 성장을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스엔텍의 공정진단센서 시스템도 주목해 볼만하다. 회사 관계자는 "국책과제로 진행 중인 공정진단세서 시스템 개발 역시 연내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국책과제는 수요자 연계형 기술개발사업으로 실시되며 국내 굴지의 반도체 대기업과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대기업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함으로써 산업계의 정확한 수요 기술 개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개발 후 판로 확보를 포함한 전략 수립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일부 제품은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들어갔으며 지속적인 추가개발 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진단센서 시스템은 제품 품질과 생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업조건을 별도의 공정 분리없이 인라인 상태에서 측정, 수집하고 이를 제품 품질 데이터와 결부해 자동으로 공정을 관리한다.
공정진단 센서 시스템은 하드웨어 구현 뿐 아니라 데이터 분석, IT 기반 융복합 기술이 요구된다. 그간 반도체 공정진단센서 시장은 높은 기술장벽으로 인해 소수의 해외 기업이 독점해왔다.
공정진단세서 시스템은 비단 반도체 산업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며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의 출발점이 센서를 통한 공정진단과 데이터 수집이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반도체 분야에 이미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자동차, 전자산업등의 타제조업으로 사업확장이 용이하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10일 신년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조업혁신을 강조하며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를 보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에스엔텍의 공정진단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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